ⓒ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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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비용항공사(LCC)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형항공사(FSC)는 올해 초에도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LCC와 FSC 간 실적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진 모습이다. 

화물 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실적이 증가한 FSC와 달리, LCC는 코로나19시기 동안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것이 벌어진 실적 차의 원인이 됐다.  

다만 2년 만에 하늘길이 열림에 따라 LCC 업체들은 본격적인 비행에 나설 전망이어서 1분기 실적에 낙담하긴 이르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두 달간 보고서를 낸 증권사 9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대한항공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6,048억원,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8,715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전년 동기의 영입이익 1,016억원, 매출액 1조7,925억원 대비 각각 495.2%, 60.2% 증가한 수치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1,4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작년 1분기 8,472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110억원으로 54.7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화물 사업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올해 1월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1㎏당 10.9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LCC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5개 증권사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영업손실 ▲제주항공 706억원 ▲진에어 401억원 ▲티웨이항공 500억원▲등이다. 

다만 업계에선 LCC들의 1분기 실적 하락이 물동량 감소, 항공운임 하락 등과 맞물린 결과라며 위기라고 단정할 순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주요 항만의 적체도 아직 풀리지 않았고, 조만간 국제선 운항동 예고돼 있어 위기라고 말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LCC들은 일제히 국제선 운행을 재개하고 나서 흑자전환 또한 실적개선 여지 또한 크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부터 추진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맞춰 국민의 해외여행을 복원할 방침이다. 이에 LCC사들은 국제노선을 확대하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국제선 노선수를 8개에서 14개로, 운항횟수도 88회에서 174회로 확대한다.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도 새롭게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해외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인천~후쿠오카·오사카·도쿄(나리타)·다낭·방콕·호치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최근 2호기까지 도입한 대형기 A330-300도 3호기까지 도입해 상반기 안에 국제선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 화물 운송 사업도 강화한다. 최근 효율적인 화물 수송과 관리를 위해 독일 젯테이너와 ‘항공화물 전용 컨테이너(ULD)’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진에어는 인천~오사카·방콕·클락·코타키나발루와 부산~괌·다낭·방콕 등의 노선을 운항한다. 앞서 연중 최대 특가를 제공하는 ‘2022년 상반기 진마켓’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말에는 국제선 운항 재개에 맞춰 김포공항에서 객실승무원, 운송, 정비 직군의 현장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운항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가 정상 운행되면 실적 또한 지금보단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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