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롯데타워 조감도 ⓒ부산광역시
▲부산롯데타워 조감도 ⓒ부산광역시

[SRT(에스알 타임스) 김종섭 기자] 부산의 랜드마크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영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20년 넘게 끌고 있는 부산롯데타워 건설과 관련해 계획대로 짓지 않으면 영업을 연장을 안 해주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오는 5월 31일까지인 부산롯데타워의 백화점동과 아쿠아몰동, 엔터테인먼트동의 임시사용승인 기간 연장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당초 예정됐던 부산롯데타워의 56층짜리 타워동 건축이 지연되고 있고, 롯데 측의 사업추진 의지도 없어 연장없이 바로 폐쇄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중앙동 옛 부산시청사가 있던 부지에 롯데타워 초고층 107층 건축물을 건축하고자, 시로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지난 2000년 건축허가를 승인 받았다.

애초 부산롯데타워는 107층 규모로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 타워동 등 4개 건물로 지어질 계획이었지만 지난 2001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백화점, 아쿠아몰 등을 순차적으로 완공했으나 타워동 건설은 20여 년째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부산시는 완공 때까지 1~3년 단위로 임시사용 승인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 측에서 경관심의 등 행정절차 이행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다고 보고 이번에 기한내 공사가 재개되지 않으면 폐쇄를 이행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만약 임시사용 승인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이곳에 입점해 있는 800여 개의 점포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데 업계에서는 실제 승인 연장을 하지 않기보다 부산시가 롯데 압박용 카드를 꺼냈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21년 12월께 부산롯데타워 추진계획안을 시에 보완 제출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4월께 공사를 재개하고, 사업계획(설계) 변경을 위한 건축디자인을 쿠마켄코 건축가에 의뢰하여 설계 중에 있으며, 5월~7월 경관심의와 건축심의를 거쳐 오는 10월께 건축허가 설계변경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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