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념도 ⓒ NCS 홈페이지
▲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념도 ⓒ NCS 홈페이지

[SR타임스 김소정 기자] 고용노동부가 능력중심채용의 기반이 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7월 22일 고시한다.

NCS 고시 내용은 24대 직업 분야, 847개 NCS 및 이를 구성하는 1만599개 능력단위 등이며, 자세한 내용은 NCS 홈페이지(www.nc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NCS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정부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2002년 NCS 개발을 시작하였으며, 2013년부터 고용부 총괄, 산업계 주도로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2015년까지 847개 NCS를 개발했다.

NCS는 교육·훈련, 자격, 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특성화고, 전문대학, 일학습병행 기업 및 공공·민간 직업훈련의 교육·훈련과정 편성에 전면 적용되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춘 인력이 양성되고 있다.

국가기술자격에는 컴퓨터응용선반 기능사, 용접 산업기사, 미용사(일반) 등 30개 종목이 NCS 기반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능력중심채용을 2016년 230개 공공기관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2017년에는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고용노동부 인포그래픽 ⓒ SR타임스
▲ 고용노동부 인포그래픽 ⓒ SR타임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민간기업도 지난 3월 ‘능력중심채용 실천 선언’을 통해 NCS의 활용, 선발기준과 절차 사전공지, 불필요한 인적사항 및 스펙 요구 금지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국가직무능력표준 고시에 따라 그간 개발·검증된 NCS는 공식적으로 법적인 지위를 갖게 되며, 이에 따라 교육·훈련, 자격, 채용 등에서 NCS가 더욱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은 21일 NCS 기반 교육, 자격 및 채용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양영디지털고를 방문하여 재학생/졸업생, 기업, 교사와 함께 NCS에 따른 현장의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양영고를 졸업하고 IT 기업에 입사한 우용균 군(19세)은 “학과 수업이 상당히 어려웠지만, 주변 친구와 달리 빨리 취업이 되었고, 회사 일에 바로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IT 전문기업인 솔트웨어 이정근 대표는 “양영고 출신 3명을 채용하면서 4년제 대학출신보다 NCS 기반 교육을 받은 고등학생이 일을 훨씬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대졸자 대신 특성화고 출신만 채용하기로 했고, 올해에도 양영고 학생을 채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양영고에서 2013년부터 NCS 기반 교육과정을 담당한 박기철 부장교사는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졸업 후 바로 취업하여 현장에서 일을 잘 해나가는 학생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은 “국가직무능력표준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산업현장 수요에 맞게 인력을 양성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며 “이번 NCS 고시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교육·훈련, 채용, 자격에의 NCS 활용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국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NCS를 지속 개선, 활용 확산을 적극 지원한다”며 “하반기에는 산업현장 수요를 반영한 NCS 기반 국가기술자격 개편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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