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SO부문, 신성장동력 발굴 계획…M&A실, M&A담당으로 격상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LG전자가 25일 이사회를 열고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조 사장이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재직 기간인 34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한 ‘글로벌 사업가’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디지털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어왔다. 

또한 최근 2년 간 CSO를 맡으며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의 DNA를 전사적으로 심고, 거시적 관점에서 사업의 잠재력에 집중하는 데 집중해 왔다. 실제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 것도 회사 성장의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컸다. 

과감한 인수합병(M&A)뿐만 아니라 신사업 육성을 위해 사내벤처, 사내회사(CIC) 등의 프로세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승부사 기질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조 사장이 북미지역대표 재임 당시 글로벌 시장에 본격화되는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했다”며 “또한 북미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3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들어선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조 사장 이외에도 부사장 3명 등 50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사업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난해 승진규모(56명)보다 적지만,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미래준비를 위해 인재 발탁에 나섰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외부에서 영입한 장 상무를 1년여 만에 전무로 승진시키며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사업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향은 상무(43세) 등 두 명의 여성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 상무는 H&A사업본부 고객경험혁신담당에서 고객경험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김효은 상무(45세)는 글로벌마케팅센터 산하에서 브랜드매니지먼트담당을 맡는다.

사업본부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고객경험 고도화를 위해 CS경영센터를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승격한다. 고객가치혁신부문장은 ㈜LG 전자팀장을 역임한 정연채 부사장이 맡는다.

CSO부문 산하의 고객가치혁신담당은 고객가치혁신사무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고객가치혁신부문으로 이관된다. 

LG전자는 고객경험 기반의 신사업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 산하의 고객경험혁신실을 고객경험혁신담당으로 격상시켰다.

디자인경영센터는 미래 트렌드와 고객 중심의 사업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LSR실을 LSR연구소로 격상했다. 데이터 기반의 고객가치혁신을 위해 올해 7월 신설한 최고디지털책임자(CDO)부문에서는 AI빅데이터실이 AI빅데이터담당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LG전자는 4개 사업본부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해당 본부를 계속 맡는다.

BS사업본부장은 IT사업부장을 맡으면서 노트북 ‘그램’의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PC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이끈 장익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VS사업본부장은 VS스마트사업부장을 역임하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높은 성장세를 이뤄낸 은석현 전무가 맡는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H&A사업본부 산하에 냉장고사업담당을 신설한다. HE사업본부는 TV사업운영센터를 신설해 TV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TV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플랫폼사업담당 산하에 컨텐츠서비스담당을 신설한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래기술센터장을 역임한 김병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미래기술센터는 ICT기술센터로 명칭을 변경한다. 센터장은 김병훈 신임 CTO가 겸임한다. CSO부문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준비를 가속화하기 위해 M&A실을 M&A담당으로 격상한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