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업 로고.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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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B2B/디지코 사업비중 현재 39%에서 2025년까지 50%로 확대 계획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KT가 기존 통신사업과 디지털 플랫폼 성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KT는 올 3분기 잠정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30.0% 늘어난 3,8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순이익은 2,299억원에서 46.9% 증가된 3,37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6조12억원에서 6조6,174억원으로 3.6% 늘었다.

KT는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유·무선 통신과 플랫폼 사업 성장세가 지속됐다는 점을 꼽았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가 안정적으로 증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된 1조6,978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전체 가입자는 약 2,274만명으로 나타났다. LTE가입자가 1,677만명(2020년 3분기)에서 1,516만명(2021년 3분기)로 9.6%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동안 5G 가입자가 281만명에서 562만명 100% 증가됐다. 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1,620원에서 3만2,476원으로 856원 상승했다.

유선·IP(인터넷)TV 부문에서는 엇갈렸다. 유선전화 매출은 3,730억원(2020년 3분기)에서 3,684억원(2021년 3분기)으로 1.2% 감소된 반면, 초고속인터넷은 4,987억원에서 5,107억원으로 2.4% 늘었다. 

IPTV 매출도 4,593억원에서 4,734억원으로 3.1% 증가됐다. 올 상반기 출시된 ‘올레 tv 탭’의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3분기 연속 10만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덕분이다. KT는 이 같은 결과 판매 확대 덕분에 IPTV 가입자는 올 3분기말 기준으로 912만명에 달한다. 1년 전 869만명에서 43만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인터넷 가입자도 913만명에서 943만명으로 30만명 늘었다.

B2B 사업에서는 기업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로 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7,27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IT/솔루션 부문이 1.0% 줄었지만, 기업회선과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매출이 각각 2.7%, 29.7% 늘어난 덕분이다.

AI/DX 부문에 속한 IDC 사업은 13번째 용산IDC 및 브랜드IDC로 새롭게 오픈한 남구로IDC, DBO 사업의 신규고객 확보로 ID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었다.

그룹사 매출도 성장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커머스∙디지털 광고 사업 확대, 그룹사 재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에스테이트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1% 늘었다.

KT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박차를 가하며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실제 KT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인수한데 이어,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 인수를 마무리 하고 국내 1위 유료방송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 인수를 통해 AI오디오플랫폼 강화에 나섰고, KT스튜디오지니의 지배구조개편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2,278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KT-지니뮤직-밀리의 서재 등 3사는 연내 AI 오디오북 시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올 3분기 당기순이익 168억원 기록했다.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가입자는 660만명을 돌파했다. 앞으로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등을 통해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키울 방침이다.

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달 AI 비즈니스 본격화를 선언한 데 이어, 공공서비스 영역에서도 자체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AI로봇 사업도 프랜차이즈 등 서빙로봇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케어로봇은 지자체∙보건소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KT는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을 기반으로 B2B/디지코 사업비중을 현재 39%에서 2025년까지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앞으로도 성공적인 지디코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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