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 지속…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성장 버팀목
- KT, 영업이익 급감…IPTV 등 유선사업 부문 성장세 실적 견인
- LGU+, 5G 점유율 상승 성과…AR·VR 사업 투자 ‘총력’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9일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발표를 끝으로 이동통신 3사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종합적으로 5G 커버리지 설치 비용과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인해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ARUP(가입자당평균매출)은 상승하고 미디어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SK텔레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부터 ‘책임경영’을 앞세우며 SK텔레콤의 체질 개선에 앞장서왔다. 또 단기적인 매출보다 장기적인 고객의 신뢰 회복에 방점을 두고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올해에도 지속해오고 있다.
박 사장의 책임경영 하에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다소 체질 개선이 된 모습을 보였다. 무선(MNO) 매출은 2017년 4분기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또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휴대폰 가입자는 약 10만 명 순증했고, 0.9%의 낮은 해지율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4,370억 원, 영업이익 3,2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28억 원을 기록하며 6.9%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4%, 0.1% 증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은 7,2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고, 5G 주파수 비용이 2분기부터 처음 반영된 여파다.
다만 SK텔레콤 측은 “데이터 사용량 증대, 5G 출시 영향 등으로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4분기에 전년 대비 ARPU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동 사업의 2분기 매출은 SK텔레콤 전체 매출의 약 36%를 차지하며 든든한 성장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4대사업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KT=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2분기 KT를 둘러싼 채용비리 수사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 특히 최근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행보로 인해 시장에서도 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올해 2분기 매출 6조985억 원과 영업이익 2,88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8% 큰 폭으로 감소했다. 5G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전체 매출을 키웠지만,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이익은 줄었다.
2분기 영업비용은 5조8,1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이중 상품구입비는 1조1,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5G 사업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은 7,116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20.2%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KT의 유선사업 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22만 명으로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9% 수준으로 성장했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1G 인터넷’ 가입자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우량 가입자 증가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4년 KT 회장으로 취임한 황 회장은 임기 기간 중 불법 정치자금사건, KT 아현지사 화재 등 문제로 인해 끊임없이 퇴진압박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의 적극적인 공세로 인해 통신사 간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것을 허용한 상황. 황 회장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하반기에 황 회장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이통3사 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경쟁사와의 마케팅 전면전은 물론, 경쟁사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각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 부회장의 공격적인 행보의 배경에는 만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를 구해내기 위해 5G 상용화 초기인 2분기가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기준 시장 점유율 29%에 달하는 38만7,000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1,996억 원, 영업이익 1,486억 원의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6%로 급감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과 5G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의 영향으로 1,486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용은 5,648억 원을 집행, 전년 동기(5,080억 원) 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개인 고객 대상 5G서비스 시작으로 광고선전비와 5G 단말의 판매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5G 시대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콘텐츠 분야에서 만큼은 1등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는 등 이통3사중 콘텐츠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진행중인 CJ헬로와의 인수합병(M&A)도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LGU+, 2분기 영업익 1,486억원…전년보다 29.6%↓
- CJ헬로, 2분기 영업이익 96억원…전년보다 38.7%↓
- KT, 2Q 영업익 2,882억원…전년比 27.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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