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이 자사의 신규 셋톱박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이 자사의 신규 셋톱박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AI 2·스마트3 셋톱박스’ 출시…내달 18일 ‘B tv 플러스’ 공개

- 구독형 정기배송 서비스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공략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 3사 OTT ‘푹’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옥수수가 공식적으로 SK브로드밴드와 결별하게 됐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자사의 IPTV 서비스를 강화해 기존 고객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SK브로드밴드는 2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획기적인 음성인식을 자랑하는 AI 2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기존 IPTV의 한계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 사업자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해 SK브로드밴드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갖고 있는 옥수수를 떼 내야만 했다. 따라서 OTT에 대한 대응 전략 및 향후 IPTV 서비스의 차별화 계획을 새로 설립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날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IPTV는 OTT와는 다르게 오리지날 콘텐츠를 제작했을 때 타사 가입자의 유입동기가 되느냐에 대해 섣불리 대답하기 어렵다”며 “이보다 내부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여 잡아둘 수 있는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를 분사함과 동시에 내달 18일 ‘B tv 플러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옥수수와 푹의 통합 법인인 웨이브와는 충돌 없이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서도 계획은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AI 2 셋톱박스’와 ‘스마트3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AI 2 셋톱박스는 지난해 1월 선보인 초기 모델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기존보다 2배 늘어난 4개의 마이크를 설치하고, SK텔레콤에서 자체 개발한 빔포밍 기술을 적용해 음성 인식률을 대폭 높였다. 반경 4M 거리에서 90% 이상의 인식률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대폭 감소시킨 스마트3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설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업계 최소 수준의 컴팩트한 사이즈(95 x 95 x 25mm)와 초경량(156g)으로 만들었고, 안드로이드 기반 유튜브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SK브로드밴드는 21일 획기적인 음성인식을 자랑하는 더 똑똑해지고 예뻐진 AI 2 셋톱박스를 출시했고 집안에서 TV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더욱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21일 획기적인 음성인식을 자랑하는 더 똑똑해지고 예뻐진 AI 2 셋톱박스를 출시했고 집안에서 TV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더욱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

◆ IPTV 업계 최초 구독형 물품 정기배송 서비스 'B tv PICK' 선봬
이날 SK브로드밴드는 B tv에서 IPTV 업계 최초로 생활 및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 'B tv PICK'을 출시했다.

상품은 면도용품(이노쉐이브), 셔츠(딜리셔츠), 양말(미하이삭스)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생활용품과 꽃(꾸까), 그림(핀즐), 책(플라이북), 와인(퍼플독) 등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 그리고 반려견 건강용품(돌로박스)으로 구성했다. 현재 8개 제휴사와 함께 15개 상품을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EBS와 손잡고 임신·육아 전문 영상콘텐츠 1,500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육아학교' 서비스를 론칭했다. 예비·초보부모들이 육아에 알아두면 좋은 기초상식부터 연령별 아이의 성장에 맞는 발달과정, 상황별 심리상태, 기질별 육아법은 물론 아이의 건강정보를 상황·유형별로 제공한다.

특히 SK브로드밴드와 EBS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제휴를 통해 아이의 건강과 관련된 콘텐츠 800편을 직접 제작하고 20일부터 일부 콘텐츠를 B tv 독점으로 공개했으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국내 최고 소아과 전문의 20인이 육아 기초상식부터 중증 질병, 응급 시 대처법 등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육아 대표 아나운서 이지애·김정근 부부가 초보 부모의 입장으로 진행에 참여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올해 3월, B tv가 기존 미디어를 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새롭게 도약한다고 알리며, 고객 세그먼트에 기반한 애자일 조직 체계를 도입하고 이에 따른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며 "이제 B tv는 TV에 다양한 생활가치를 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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