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건조중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한화오션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한화오션이 해외 조선소 거점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10월 미국 현지 자회사를 설립했다.

17일 한화오션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오션 이사회는 지난 9월 한화오션 미국 홀딩 컴퍼니 설립안을 가결했다.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설립은 북미 해외 생산 거점을 인수 및 지분 투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에서 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향후 출자를 통해 특정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나 투자를 더 쉽게 추진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을 거점으로 해외 방산 사업 진출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타진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이달 1조4,9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4,200억원을 투자해 해외 방산 생산거점과 기술기업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캐나타 오타와에서 열린 잠수함 전문 포럼 ‘딥 블루 포럼 2023’에 참석해 현지 기업과 잠수업 사업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한화오션은 미주 지역 조선소 인수, 함정 유지보수(MRO) 기업 지분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 10월 말 미국 현지 자회사를 설립했고 미주 지역 사업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 단계”라며 “아직 설립만 됐을 뿐 행정적인 절차 등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추진 건과 관련해선 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공시를 통해 밝혔듯이 사실이 아니며 미국뿐만 아니라 미주 지역의 조선소를 살피고 있고 해외사업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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