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긴장모드’에 들어갔다. 폴란드 정세 변화로 방산 수출 악영향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상승세를 보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현대로템 등 간판급 방산주들은 폴란드 정권 교체 소식에 소폭 하락세를 보이는 등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폴란드 현지 매체에 따르면 8년간 집권한 폴란드 민족주의 우파 성향 법과정의당(PiS)이 실각하고 친 유럽연합 성향의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시민연합(KO) 대표가 차기 총리로 확정됐다.
투스크 신임 총리는 선출 직후 “우리는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이전 정부와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 지난 9일 국방장관 후임자 자리 물망에 오른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농민당(PSL) 대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과 체결한 방산 계약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최근 폴란드와 약 3조5,000억원대 규모의 K9 자주포 계약을 따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약 4조5,000억원대 규모의 K2전차 계약을 맺고 2차 수주를 준비중인 현대로템에 비상등이 켜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 내년과 내후년 1차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2차 계약 건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신중하게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1차 수출물량 180대 중 지난해 10대, 올해 18대를 인도 완료했으며, 나머지 물량은 내년과 내후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HD현대가 총력을 쏟고 있는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 또한 정권 교체로 인해 주요 국방 계획이 변경될 수 있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2015년 프랑스와 약 4조원 규모의 군용 헬리콥터 50대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듬해 정권교체로 계약을 파기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폴란드 새 정부 출범에도 잠수함 사업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화오션은 검증된 성능의 장보고III 잠수함을 중심으로 폴란드를 비롯한 해외 잠수함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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