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목이 마르거나 위험에 처할 때 소리로 소통한다. ⓒNYT 홈페이지 캡쳐
▲식물도 목이 마르거나 위험에 처할 때 소리로 소통한다. ⓒNYT 홈페이지 캡쳐

[SRT(에스알 타임스) 조인숙 기자] 인간이 불만을 표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입으로 불평하고, 투덜대고, 때로는 소리도 지른다. 입이 없는 식물은 어떨까?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물도 소리를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꽤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발표 논문에 따르면, 식물이 탈수 상태에 있거나 줄기가 잘리는 상처를 입을 때처럼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소란스럽게 큰 소리를 내는데, 놀라운 사실은 그 소리가 무작위적이 아니라 스트레스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소리를 일정하게 낸다는 것이었다.

그간 식물은 휘발성 기체를 공기 속으로 뿜어내 벌이나 다른 곤충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물이 소리를 낸다는 사실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의 연구진은 재배하기 쉬운 토마토를 가지고 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은 방음 상자에 관찰할 토마토를 넣고 고성능의 마이크를 식물의 줄기를 향하게 배치한 후 작고 미세한 소리부터 크고 시끄러운 소리까지 모든 소리를 기록했다.

연구진들은 온실에 있는 포도나무, 선인장 등의 여러 식물에서도 동일한 현상을 확인했다.

연구진들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식물이 내는 소리의 실체에 대해 “식물의 물관 내부에서 미세한 충격파를 만들어내는 캐비네이션의 부산물로서, 이는 사람이 주먹을 쥐었을 때 관절에서 발생하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학술지 ‘Cell' 2023년 3월 30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