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김수미ⓒ

[SRT(에스알 타임스) 류재정 기자] 코로나19 시대의 슬픈 현실이 쌀 소비의 양극화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된 2020년 양곡 연도(2019년 11월 1일∼2020년 10월 31일)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57.7㎏이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5% 감소한 수치다. 식생활 서구화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각종 행사와 집단 급식이 준 게 큰 이유다.

그러나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 등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의 쌀 소비는 느는 추세다. 맘카페 등 여성들의 대화 공간에서는 코로나19와 함께 느는 쌀 소비에 대한 글이 많다. 예전에 서너 달 먹던 양이 한두 달 만에 사라진다는 내용이 심심찮게 보인다. 특히 식비나 간식비 마련이 쉽지 않은 경제적 취약계층에서는 쌀 소비가 더 많아 독이 빌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요리하는 탤런트‘ 김수미가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선물하는 기획을 했다. 김수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반찬가게 브랜드 ‘김수미의 엄마손맛’ 대구수성1가점 개업 축하 의미로 화환 대신 쌀을 보냈다고 10일 밝혔다. 김수미의 엄마손맛 대구수성1가점은 11일(금요일)에 개업했다.

김수미는 “중·노년은 어릴 때 대부분 보릿고개를 겪었다. 배고픔의 슬픔은 아는 사람으로서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워진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하고 싶다”며 “대구수성점 개업 축하 의미로 화환이 아닌 쌀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요리 방송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김수미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김치 담그기, 김치 100톤 기부, 일일 포장마차, 영화 재능기부 등의 선행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대구·경북 의료종사자, 봉사자 등에게 1억원 상당의 오리 백숙을 제공했다.

김수미의 뜻을 들은 대구수성1가점 직원들도 개업 축하 화환을 정중히 사양하는 대신 쌀로 성의를 받아 이웃들과 의미 있게 쓰겠다고 화답했다. 직원들은 1000여 명에게 보낸 개업 안내장에 ‘화환을 정중히 사양합니다. 대신 쌀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김수미의 엄마손맛 대구수성1가점에서는 개업식 전후에 들어온 쌀을 대구 수성구청에 14일 전달할 예정이다. 이웃돕기 쌀은 수성구 관내의 복지기관이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김수미가 평생의 음식 노하우를 매뉴얼화한 김수미의 엄마손맛은 반찬과 국, 찌개, 밀키트 등 25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구비한 반찬 전문점이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 국산 식자재 사용으로 건강하고,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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