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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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아웃렛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큰 손' 잡기에 나선다.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은 내달부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송도점 등 전국 8개 아웃렛 전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VIP 멤버십 프로그램 '현대아울렛 프리미엄클럽'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아웃렛업계에서 특정 점포 대상 VIP 멤버십은 있지만 모든 아웃렛 점포를 대상으로 VIP 멤버십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아울렛 프리미엄클럽'은 아웃렛 방문 횟수에 상관 없이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8개 현대아울렛 전 점포에서 누적 1000만원 이상 구입한 6000여명과 각 점포별로 올 3~5월(직전 3개월) 동안 누적 구입 금액이 상위 20%인 1만 2000명 등 1만 8000여명이 대상이다.

2020년 한 해 동안 현대아울렛에서 1000만원 이상 구입한 6000여명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9개월 간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이후엔 전년도 구매 실적을 기준으로 매년 3월부터 1년 동안 혜택이 있다.

올해 3~5월 현대아울렛 8개 각 점포별로 구매 금액이 상위 20%에 해당하는 1만 2000명은 3~5월, 6~8월, 9~11월, 12~2월 3개월 단위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일례로 올해 3~5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서 구입한 누적 금액이 상위 20%에 해당하면 다음달부터 VIP로 선정돼 8월까지 석 달간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현대아울렛 프리미엄클럽' 고객에게는 프리미엄아울렛 매월 4장, 시티아울렛·시티몰은 매일 2장씩 '무료 음료 쿠폰'과 전 점포 3시간 무료 주차 혜택 등을 제공한다. 또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플러스 포인트' 할인 쿠폰 6매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VIP 대상 프리미엄아울렛 전용 특화 서비스도 선보인다. 21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3층에 '현대아울렛 프리미엄클럽'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열고 이들 대상으로 전용 주차장도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대전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프리미엄클럽' 전용 라운지와 전용 주차장을 프리미엄아울렛 전 점포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아울렛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한 건 연간 1000만원 이상 구입하는 이른바 '큰 손 고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해 고정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실제 현대아울렛 전체 고객 가운데 지난해 연간 1000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 수는 2018년 대비 137.1%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고객 증가율 83%보다 1.6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9.3%에서 2019년 10.7%, 2020년 13.2%로 차례로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엄클럽 도입으로 고객 입장에서는 아울렛을 방문할 때마다 혜택을 받게 되고 아울렛 입장에서도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록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VIP 멤버십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차별화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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