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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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결합한 '올라운드 플레이어' 도약을 선언한 홈플러스가 자산유동화를 통한 사업 자금을 기반으로 사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과 대구점, 대전둔산점, 대전탄방점 등 4개 점포 대상으로 진행한 자산유동화를 통한 자금을 투자 재원으로 적극 활용해 매장 '자산'과 '사람' 그리고 '환경'에 중점을 두고 본격적인 사업투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 '대형마트 더한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연내 10개 점포 '추가 전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대형마트를 더한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출점을 재개해 공격적인 확장 시동을 걸고 2018년 이후 3년만에 신입 바이어를 뽑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해 최신 트렌드에 앞서가는 '젊은피'를 수혈한다. 아울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환경 경영' 투자에도 힘을 쏟는다.

홈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전국에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로 추가 전환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리뉴얼 오픈을 진행하지 못했던 만큼 올 하반기부터 다시 공격적인 전환 오픈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말까지 원주점과 인천청라점을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오픈해 강원도 처음 창고형 할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연말까지 매월 1~3개 점포를 차례로 전환 오픈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모두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요 점포를 비롯해 영남권과 강원권 등 등 지방 소재 점포도 전환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홈플러스 스페셜은 기존 대형마트에서 파는 소용량 상품부터 창고형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대용량 상품까지 각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도록 조성해 1인 가구는 물론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하게끔 만든 신개념 유통 모델이다. 

최근 고성장 중인 창고형 할인점 구색과 가격을 갖추면서도 한 곳에서 필요한 상품을 다 살 수 없거나 용량이 너무 과한 창고형 할인점 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점포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운영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유통 전 과정 낭비 요소를 제거해 직원 업무 강도를 줄였다. 그 동안 매대 진열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수시로 상품을 채워 넣는 속칭 '까대기' 작업을 대폭 줄였다.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 진열(Ready to Retail Package·RRP)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꾸고 박스나 팔레트는 완전히 빌 때까지 교체하지 않도록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점포 직원이 하루에도 수십차례 매장과 후방 창고를 오가며 상품을 진열하던 반복 작업에 대한 부담이 많게는 기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축산·수산 등 신선식품도 그간 직원들은 고객이 많든 적든 매대를 지키고 서있어야 했지만 이제는 수요를 예측해 오전 한 차례만 적정 물량을 손질하면 되도록 운영 방식을 바꿨다. 고객 입장에서도 기다리지 않고 미리 손질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상품 구색부터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 유통 전 과정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개선된 자원은 다시 상품 등에 재투자해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선순환 유통모델'로 완성시키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오픈하면서 기존 매출 규모가 큰 점포에는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더 높이고 이외 점포에도 운영 효율성과 최적화한 공간 활용 등을 통해 선순환 유통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기존 20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 성공 사례를 적용, 지속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검증해 향후에는 전국 모든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 인력에도 투자 감행…3년 만에 신입 바이어 '공채' 선발 예정

홈플러스는 이같은 점포 자산 '매장'에 대한 투자와 함께 사람 '인력'에도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11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근무 직원을 선발하는 초대졸 공채를 2017년 이후 3년 만에 진행했던 홈플러스가 이번엔 상품 부문 신입 바이어를 선발하는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최근 얼어붙은 오프라인 유통사업 환경 영향으로 2018년 이후 멈춰있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3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신규 채용 자체가 불투명한 유통업계 사업환경 속에서도 인력에 대한 투자를 감행해 '젊은피'를 과감히 수혈한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업계 최신 트렌드를 앞서가는 인재를 상품 소싱 최전선에 투입해 젊은 유통기업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홈플러스의 결단인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장기화하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준생' 일자리 마련에 일조하기 위한 공익적인 목적도 담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9년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무기 계약직 직원 약 1만 500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홈플러스를 '전체 임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기업'으로 일궈냈다. 

홈플러스의 사람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부터 진행되던 자산유동화 과정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영업이 종료되는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 고용을 보장하고 이들이 원하는 지역 점포로 전환 배치해주는 등 기존 직원을 끌어안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실제 지난 2월 말 영업을 종료한 대전탄방점에서 근무했던 70여명 직원은 3월 정년 퇴직자 1명을 제외한 전원 고용이 유지돼 현재 근무 중이다. 특히 이사 등 이유로 본인 희망에 따라 다른 지역 점포로 발령된 2인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대전권 점포로 전환 배치됐다.

홈플러스는 영업 종료를 앞둔 점포에 근무 중인 직원들에 대해서도 100% 고용 보장을 거듭 약속했다. 이들 전환 배치에 있어서도 본인의 희망 점포를 5지망까지 받아 선택 폭을 확대하고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사내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 ESG 경영 핵심...'환경 경영'에도 적극적 '투자' 단행

홈플러스가 이처럼 내부적으로 점포 자산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면 대외적으로는 ESG 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환경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좋은 품질의 상품과 안전한 먹거리, 안정된 고용 등 유통업 순기능을 넘어 회사 역량을 모아 모든 고객이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각 가정과 지역 사회 연결창구이자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유통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홈플러스는 전국 주요 점포에 포진돼있는 '문화센터'와 연계해 환경 인형극, 체험 학습 등 환경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자체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해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환경 교육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홈플러스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이 2000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와 함께 진행하는 국내 최대규모 어린이 환경 프로그램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를 올 상반기 중 개최해 환경오염에 대한 어린이들의 인식을 넓히고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부 등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산업군 내 다른 기업들과도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갖춘 '그린 파트너십'을 강화해 환경 지킴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2019년부터 본사 임직원 1400여명에게 개인용 텀블러를 제작해 제공하고 임직원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플러스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 홈플러스는 올해도 임직원 참여 유도형 친환경 캠페인을 다양하게 기획해 시행할 방침이다.

점포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환경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투자 폭을 확대했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에 대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극 도입해 불필요한 플라스틱이나 비닐 사용을 억제하고 재활용이 수월한 단일 소재 용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친환경 신소재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배송에 있어서도 2015년부터 배송 부재 시 주문 상품을 생분해성 봉투에 담아 전달하고 있는 홈플러스는 기존 종이에 인쇄해 고객에게 전달했던 주문 내역서를 올해부터 모바일로 전환, 운영하고 있다.

지난 23년간 운영해왔던 종이 전단은 디지털 전단을 개발해 올해 1월부터 대체 운영하기 시작했다. 매주 뉴스 형식의 동영상을 통해 행사 상품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 개별적으로 장보기 리스트를 작성·보관할 수 있는 '나의 메모' 기능까지 있는 디지털 전단을 통해 연간 1341톤에 해당하는 종이를 아껴 나무 4471그루를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환경 분야로 확대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환경 경영에 나설 것"이라며 "환경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데 앞장서 실천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임을 고객께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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