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지속가능성보고서 대해부 [④ 노동]

[기획] 기업의 SR, 지금… 현대자동차 ④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SR(Social Responsibility)은 사회적 책임이다.
 
국가, 기업, 민간단체를 포함한 모든 조직체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접어들어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환경-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회전반에 확산되면서 어떤 기업이나 조직체(공기업 포함)든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발전은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SR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본지는 2010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발표한 조직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지침인 ISO26000에 근거한 글로벌스탠더드 SR 규범인 '조직의 지배구조'와 '공정운영'(공정한 경영활동), '소비자 문제'(소비자이슈), '인권', '노동'(노동관행), '환경', '사회공헌'(지역사회 참여 및 발전) 등 7대 핵심주제에 맞춰 기업(공기업 포함)이 어떤 방향으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심층 분석 한다. [편집자 주]
 
 
■ 현대자동차 지속가능성보고서 대해부 [④ 노동]
 
현대자동차는 “임직원의 자유로운 노동조합 활동의 단결권, 단체행동 및 단체교섭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가 있는 국내 사업장의 경우, 2014년 전체 임직원의 71.4%인 4만6217명이 노동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상생의 노사관계를 지향하며, 2014년에는 노사관계 패러다임 변화와 미래발전전략을 위해 단체교섭 특별합의를 도출해냈다.

▷노사 커뮤니케이션=임직원 고충 처리를 위해 법률 및 단체협약 기준에 따라 노사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노사대표가 참여하는 중앙 노사협의회는 2014년 2회 실시되었고, 총 21건의 직원 고충 처리, 후생복지 관련 사항 등에 대해 논의 해결했다.
 
 
회사는 경영상의 중요한 변동이 있을 경우 법률 및 단체협약에 정해진 기준에 의거하여 노조에 사전 통지하고 있으며, 시장상황 및 실적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경영설명회를 개최하여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노사가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글로벌 업무수행 자질을 갖춘 유능한 임직원의 양성뿐 아니라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인력의 확보 및 육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미래를 대비하는 선제적 관점에서 인재육성 및 경력개발 체계를 지향하고 인사, 교육 및 조직문화 차원에서 다양한 접근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인재육성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업무성과 향상을 위해 임직원 개인별 역량과 업무영역에 맞춰 최적화한 HRD (인적자원 개발, Human ResourcesDevelopment)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인재육성 체계는 리더 양성을 위한 리더쉽 프로그램,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 프로그램, 핵심가치를 내재화하고 실천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가치 프로그램, 글로벌 역량 향상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더로서 현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미래 역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일, 관계, 교육을 통해 갖추도록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육성한다. 직책 별 리더들의 리더쉽을 높이기 위한 과정과 함께 사전육성 과정을 마련하여 후보자가 리더 승진 전에 사전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직무 역량을 향상시키고 다른 직무 영역 간에 협업을 촉진하여 조직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운영된다. 부문별 직무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아카데미 과정과 경영 일반, 업무 스킬, 인문학 등 기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이러닝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직문화 구축을 주도하고 신규 직원들의 조직 적응력 강화를 지원한다. 승진자 대상의 핵심가치 실천력을 강화하기 위한 과정과 신규 직원들의 핵심가치를 위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외 임직원들에게 가치, 문화, 리더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교육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글로벌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직원들의 글로벌 소통 및 협업능력강화를 위한 어학 및 이문화 교육과 해외 법인의 현지 인재 육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이러닝 과정이 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지역 전문가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해외법인 현지 우수인력들이 리더쉽과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성과보상 제도=현대자동차는 성별에 따른 기본급의 차이를 두지 않으며, 성과보상 체계를 운영하는 데 있어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통일된 인사 평가 시스템과 성과 중심의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과장 이상 직원에게는 개인의 업무 성과에 따른 평가를 연봉에 반영함으로써 성과 향상을 유도하고 개인역량을 계발하는 데 있어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승진포인트’ 제도는 단순히 연공서열 순이 아니라 성과와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우선 발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하급자가 팀장 이상 보직자의 리더쉽을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는 리더들의 자기계발을 촉진함으로써 보다 책임 있는 리더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임직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터 조성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임직원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을 포함한 산업 전반의 끊임없는 변화 요구에 맞추어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동시에 임직원들의 업무와 삶의 균형을 맞추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똑똑하게 일하기”, 즉 “WorkSMART ”는 임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현대자동차는 ‘행복한 내일을 위한 안전한 동행’이라는 비전 아래 ‘안전 최우선으로 최고의 품질우수 공장 실현’이라는 안전 최우선의 경영방침을 확립하고 안전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2014년에는 안전업무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1실 3개팀과 각 사업부에 8개 안전과의 조직 운영형태를 변경하여 1센터(사업부급) 6개팀과 사업부 8개 안전팀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담당 임직원 300여 명을 배치했다.
 
 
 
국내 사업장의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안전환경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부 별로 안전보건팀이 있다. 또한 직원 건강검진과 진료를 담당하는 산업보건센터를 설치하여 근로자의 건강증진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보건팀을 운영해 직원의 직업병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나아가 회사의 안전보건에 관한 정책과 주요 사안을 심의, 결정하기 위해 노사간 동수로 구성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설치하여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고 있다.

국내 사업장은 ‘안전보건 경영시스템(KOSHA 18001, OHSAS18001)’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울산사업장은 2010년 최초 인증을 받은 이후, 2013년 4월 KOSHA/OHSAS 18001 공동으로 유효기간 연장을 위한 심사를 통과했다. 아산사업장은 2000년 KOSHA 18001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2012년 11월 OHSAS 18001도 획득했고, 전주사업장은 2002년 12월에 KOSHA/OHSAS 18001 공동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연구개발본부는 2012년 11월 KOSHA/OHSAS 18001 공동인증을 획득하여 안전보건 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안전보건 통합시스템인 ‘i-ESH(http://iesh.hmc.co.kr)’는 국내 사업장의 안전, 보건, 환경 관리 현황 및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제공된 정보들은 다양한 형태의 통계 자료로 재구성되어 관련 임직원의 업무에 활용되고 있어 안전, 보건, 환경 관리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업무 및 작업 공정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방법, 기술개발 변경 등 주변의 복합적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임직원 안전보건의식 제고를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시스템을 보강했다. 화재발생시 경보를 발령하고 즉시 화재를 진압하는 통합방제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근로자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부 별 ‘안전보건쉼터’를 설치하여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하고 기본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또한 근로자의 정신건강 및 심리상태 안정화를 위한 ‘행복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자녀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지킴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 조성을 위해 상시 점검반을 운영하고, 비상 상황 대응 매뉴얼을 수립하여 골든타임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울산 사업장에서는 “안전은 행복이다”라는 안전신문을 발행하여 안전인식을 높이고 있다.
 
▷임직원 복지=임직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자녀학자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단체 상해보험 가입 및 암 진단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임직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각 사업장에서는 문화센터 또는 스포츠센터를 운영하여 임직원 및 가족들이 건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복지제도 종합 안내사이트인 ‘휴포탈(HEW portal)’을 활용하여 임직원 및 가족에게 여가·문화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자기계발 및 자녀교육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 포인트 제도인 복지포인트와 주간연속 2교대포인트는 지정된 온·오프라인 사용처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무주택 직원 및 가족의 주거 안정을 위하여 지역 별로 사택과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기 저금리의 주거지원금 대출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내 집 마련’ 실현과 생활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의 안전하고 편리한 출퇴근을 위하여 다양한 노선의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활법률상담 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임직원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임직원들이 모여 활기찬 조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각종 동호회 활동 및 임직원 체육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부부강좌, 자녀 영어캠프 등을 통해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장기 근속한 임직원에게는 배우자 동반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Refresh 휴가제’는 업무 생산성 및 직장 분위기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전국의 우수한 서비스 품질의 콘도와 호텔을 확보하여 직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휴가와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하계 휴가기간에는 임직원과 가족의 편안한 휴양을 위해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휴양림에서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형식과 격식을 차리는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창의적 업무환경을 마련하여,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Working DNA ”가 내재될 수 있도록 기업 업무 문화의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DNA 가 업무에 자연스럽게 적용된다면 임직원 개인의 가치 향상을 넘어 현대자동차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orkSMART 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WorkSMART 문화가 전사에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WorkSMART 실천을 위한 “실질적 변화” 단계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실천하는 시기다. 2015년에는 업무 몰입도를 높여 WorkSMART가 내재화되도록 다양한 캠페인 및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2014년 창의적 업무문화 조성과 일하는 방식의 효율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장기 사무환경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전동식 높낮이 책상 등 최신 사무가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동선을 최적화하였으며, 회의, 휴게, 지식 공간을 확보하고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했다. 이와 같은 컨셉을 2014년 8월, 영동대로 사옥에 적용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다른 사업장까지 적용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WorkSMART 진단 지수 측정=현대자동차는 2013년부터 WSI(WorkSMART 지수, WorkSMART Index)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WSI는 WorkSMART 체제를 기반으로 조직 별로 일하는 방식에 대한 인지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63개의 지표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직의 전반적인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조직 별 강점및 약점을 분석하여 개선 활동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와 같은 진단 조사를 비롯하여 앞으로 WorkSMART 활동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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