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비전발표회 모습 ⓒTV영상캡쳐
▲지난 15일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비전발표회 모습 ⓒTV영상캡쳐

-22일부터 여론조사…무선전화 100% '경쟁력·적합도' 질문

-24일 단일화 후보 발표...표본샘플 조기 확보시 23일

-25일 최종 단일화 후보 공식선거운동개시

[SR(에스알)타임스 박현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21일 최종 타결됐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막바지 야권 단일화 협상 논의를 벌인 끝에 최종적인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오는 22일 여론 조사를 거쳐 빠르면 23일, 늦어도 24일에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안 후보와 오 후보는 지난 17~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9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었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화 비율 반영을 놓고 오세훈 후보는 유선전화 10% 반영을, 안철수 후보는 100% 무선전화로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하여 양 당간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0일 안 후보는 "오 후보 안을 수용한다"며 공식 선언을 발표했고, 이후 양측 실무협상단은 비공개 협상을 통해 '경쟁력·적합도 혼용을 골자로 한 무선 안심번호 100% 여론 조사 방식'이라는 잠정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오 후보 측이 요구한 적합도와 경쟁력 동시 조사, 안 후보 측이 주장한 무선전화 100% 방식을 절충한 '단일화 여론조사 룰'이다.

​양측은 휴대전화 사용자 3,200명을 대상으로 2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1,600개 표본 대상자에게 '적합도'와 '경쟁력'을 각각 50%씩 반영하여 묻되 표본수를 각각 800개씩, 총 1,600개를 확보한 후 그 결과를 합산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또한 구체적인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서는 양 측 협상단의 합의에 따라 조사 공정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서 오 후보와 안 후보가 각자 선거에 나서는 일만큼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양 당은 최종적인 협상 타결 소식에 일제히 향후 이어질 선거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국민적 열망 속에 출발한 단일화 열차는 보궐선거 승리를 향해 거침없이 달릴 것"이라며, "오늘의 야권 단일화 합의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킨 역사적 쾌거로 대한민국 현대사에 기록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또한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위한 희망의 씨앗이 올곧게 싹트길 바란다"며 "무능한 현 정권의 독주를 멈추게 할 야권 단일후보가 선출되길 희망하며 새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을 더 힘차게 내딛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25일부터는 단일화된 후보가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LH 투기 의혹에 이어 고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이 다시 논란이 되면서 악재가 쌓인 가운데 정책과 지역 관련 공약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탄소 중립'과 디지털 화폐로 10만 원씩 재난위로금을 지급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용산, 서초, 강남, 송파 등을 돌며 지역 관련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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