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개 은행, 3년새 사회공헌 사업비 ‘반토막’

[SR타임스 설유경 기자] 매년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시중은행들이 사회공헌 사업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비례대표)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의 사회공헌비 현황자료’ 따르면 은행권의 사회공헌사업비는 지난 201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 ⓒ금융감독원
 
전국 18개 은행은 지난 2012년 4258억1700만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지출했다. 그러나 다음해 3738억6600만원으로 사업비를 줄이더니 작년에는 2092억7200만원만 사용해 3년새 사업비가 반토막이 났다.
 
각 은행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기준 당기순이익 1조 4000억원을 기록해 업계 1위에 올라선 신한은행의 사회공헌비는 121억원에 불과했다.
 
KB국민은행(5.2%), IBK기업은행(5.0%) 등도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사업비 비율이 저조한 건 마찬가지다. 반면 우리은행(11.0%)을 포함해 7개 은행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이 10%가 넘었다.
 
이 같은 현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IMF 당시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투여하면서까지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은행권 정상화에 힘썼지만, 정작 경영이 정상화된 이후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은 저조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지출이 10%가 넘는 은행은 전체 18개 은행 중 7개 사에 그쳤으며, 특히 2014년 말 기준으로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상위 5개 은행 중 사회공헌비 지출이 5% 넘는 은행은 단 1개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을 위한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분담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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