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내 SK V1 센터' 투시도 ⓒSK건설
▲'신내 SK V1 센터' 투시도 ⓒSK건설

- 지난해 지식산업센터 승인 149건…역대 '최다'

- 올해 준공 예정 단지 23곳…대형건설사 분양도 이어져

- 전문가, "공급 과잉에 따른 공실 위험 존재"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연이은 정부 규제로 아파트 대신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한 건물 안에 비슷한 업종의 기업과 함께 부대시설을 입주할 수 있게 한 것으로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져 투자자 및 소규모 기업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늘면서 대형 건설사에서도 시공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공실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자체 및 관리기관에서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 승인건수는 149건이다. 이는 지식산업센터 승인이 처음 시작됐던 197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한 건물에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분야 기업 및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 건축물을 말한다. 오피스텔이나 상가와는 달리 매매가격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해 적은 투자금으로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업자가 지식산업센터 입주시 취득세 100%, 5년 동안 재산세 37.5%를 감면받을 수 있어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들에게도 인기다.

지식산업센터를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승인건수도 ▲2015년 62건 ▲2016년 77건 ▲2017년 78건 ▲2018년 109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올 1~2월 두달간 승인 건수도 이미 32건에 달했다.

현재 전국 지식산업센터(공사 예정 포함)는 수는 1,144곳으로 대부분이 서울(357곳)과 경기도(492곳)에 몰려있다. 입주 업체는 3만4,227곳, 종업원수는 총 83만6,659명에 달한다. 

지식산업센터는 올해에만 전국서 23곳이 문을 열고, 오는 2023년 8월까지 총 37곳이 세워질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가 인기를 끌면서 주택경기 악화로 일감 확보가 다급해진 건설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현대 테라타워 영통’ 지식산업센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3개 동 규모로 기숙사 310실과 상업시설 ‘브루클린381’도 함께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하 5층~지상 최고 28층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Publik'을 분양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 AT센터' 시공을 맡는다. '송도 AT센터'는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로 ▲오피스텔 471실 ▲지식산업센터 176실 ▲섹션오피스 320실 ▲상업시설 88실 등으로 구성된다.

태영건설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 지상 4층~지상 15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이외에 SK건설이 서울 중랑구 '신내 SK V1 센터’를, 대림산업이 경기 김포에 '디원시티'를 분양한 바 있다.

하지만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잇따르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공실 우려도 나온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개인 신용도나 등급에 따라 달라지지만 많게는 15% 이상까지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며 "하지만 과잉 공급에 따른 공실 위험도 있어 입지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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