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해소 및 3세 경영 승계신호탄?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사조대림에 이어 사조화인코리아가 보유 중이던 주식 가운데 4만 여주를 매각하면서 사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신호탄을 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조화인코리아는 보유 중이던 사조산업 주식 4만5287주(0.9%)를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장내 매각했다. 이로 인해 사조화인코리아의 지분율은 기존 4.0%에서 2.14%로 떨어졌다.
 
사조대림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보유 중이던 사조산업 주식 10만주(2%)를 장내에서 전량 매각했다. 이어 사조오양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사조남부햄을 합병하기로 했다.
 
사조그룹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사조산업→사조대림→사조오양→사조화인코리아→사조산업’의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돼 있다.

따라서 이번 매각은 물론 사조산업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동시에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배경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사조화인코리아의 이번 매각에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향후 사조화인코리아가 사조산업 잔여 지분을 향후 장내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했다.
 
게다가 사조오양과 사조남부햄 합병이 눈길을 끄는 건 사조오양 지분 22.47%를 보유한 최대주주는 사조시스템즈이며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사조대림 총괄본부장이 사조시스템즈의 최대주주(51%)다.
 
사조남부햄의 실제 매출 1246억원의 알짜 계열사다. 사조오양이 사조남부햄과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는 올ㄹ라가고 이로 인해 사조오양 주가는 약 70% 뛰었다. 주 본부장의 사조오양 지분 역시 약 5%를 확보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3세 경영 승계 신호탄이 된다는 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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