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 분할매각 검토 중”vs“가능성 낮다” 일축

[SR타임스 장석일 기자] 해외현장 실적 악화로 2년 연속 적자에 빠진 SK건설이 무개선을 위해 사업부 분할 매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사업부를 쪼개 비공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 등 사모펀드(PEF)와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U-사업 부문을 팔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지난해 U-사업 부문 매출액은 5700억원이다. 건축주택 사업 부문은 매출 비중이 16%로 낮은 편이지만 지난해부터 아파트 분양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주택사업을 접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U-사업 부문은 SK그룹사 안의 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라며 “우리 그룹 안에 있어야만 가능한 사업인데 이것을 판다는 말은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SK건설 사업부는 크게 △도로·교량·철도·지하철·항만·상하수도·댐 건설 등을 담당하는 인프라 부문 △아파트를 필두로 오피스텔과 업무·상업시설, 관공서 등을 책임지는 건축주택 부문 △플랜트 부문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M&A 업계에서는 SK건설이 사업부 분할 매각을 검토하게 된 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SK건설의 매출액은 지난해 8조4773억원으로 2013년 7조5052억원보다 12.9% 증가했다. SK건설은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SK건설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고육책을 고민해왔다.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 방식으로 525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이번 분할 매각설이 나돈 것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일각에서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 등 일부 사모펀드(PEF)에 직접 의사를 타진 중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부 분할매각 방식은 그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사업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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