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지분 4.5%(394만7555주) 전량 매도…포스코 치명타

[SR타임스 장세규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포스코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이끌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4월부터 6월 사이 포스코 보유 지분 4.5%(394만7555주)를 모두 매각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 2007년 주당 15만원대에 포스코 주식 4.5%(394만7555주)를 우리돈 1조2천억원에 사들였다. 2012년 말 포스코 지분 보유 현황을 공개하던 버크셔 헤서웨이는 2013년과 2014년에는 하지 않았다.
 
워런 버핏이 사들인 포스코 주식은 2009년 정준양 회장 취임 당시 60만원이 넘었다. 그러다 정 회장 임기 말기엔 30만원 밑으로 곤두박질쳤고, 시가총액은 30조원 가까이 빠졌다.
 
포스코 주가 폭락은 세계적 철강 중복과잉투자 탓도 있었으나, 정준양 회장의 무차별적 기업인수합병과 해외자원개발 투자 등으로 7조원 현금이 고갈될 정도로 재무구조가 급속 악화된 데 따른 것이었다.
 
업계에서는 워런 버핏의 포스코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해 세계 철강 침체가 장기화로이어지고 있고, 불투명한 포스코 지배구조 와 경쟁력 감소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워런 버핏의 주식 매도와 관련, 포스코 측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사모펀드를 활용해 투자를 하기 때문에 지분 매각 사실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자리에서 “투자 사업을 하나 하나씩 검토해서 협력을 할 것은 협력을 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실적은 괜찮은 것 같은데, 중국 철강재 가격이 급속하게 내려가고 있는 점이 2분기 이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올해 경영전망에 대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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