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설유경 기자] KB금융지주가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 때 현직 회장과 경영진에 우선권을 주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안정적인 CEO 승계를 목표로 현직 회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 연임 여부를 본인에게 직접 물어 우선권을 주는 것이다.
 
아울러 현직 경영진에게도 주어지는 우선권 역시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들을 1차 후보군에 포함시켜 이들을 차기 회장의 우선적인 후보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이번 개정안은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의 요건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금융당국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외부 컨설팅업체의 연구용역과 내부 논의를 거쳐 확정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 실적이 뛰어난 현직 회장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선진국의 글로벌 금융그룹 대부분에서 시행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피아’ 등 외부의 입김을 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타적 승계 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신한금융그룹이 도입했다가 거센 반발을 불러 철폐했던 제도다.
 
업계에서는 외부의 입김을 배제하고 안정적인 승계 프로그램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너 서클’처럼 배타적인 승계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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