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금호산업 보다 동부건설 인수 가능성 제기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호반건설이 금호산업과 동부건설 가운데 어느 곳을 품을지에 대한 금융계와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설(說)을 완강히 부인하다가 최근들어 적극적인 인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호산업의 지분을 6.16%까지 늘렸다. 이로 인해 금호산업의 새로운 주인으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올 1월 “지분 확보는 단순 투자목적이며, 인수 의향이 없다”며 1.21%의 지분을 처분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200억원의 매매 차익을 올렸고 지분도 공시 의무가 없는 5%이하(4.95%)로 낮췄다.
 
그리고 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업계에서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호반건설을 지목했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것처럼 움직이다가 동부건설쪽으로 방향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
 
금호산업의 주가가 오르고, 동부건설의 주가는 떨어지게 되면 금호산업의 지분을 처분한 자금을 동부건설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호반건설은 탄탄한 현금력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호반건설의 2013년 말 부채비율은 50% 미만으로 빚이 없고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2012년 말 호반건설이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300억대에 달했다.
 
업계에서 호반건설이 동부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경기불황 지속으로 아파트에만 집중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뒤따르기 때문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비록 법정관리 상태에 놓인 동부건설이지만 공공공사 능력은 물론 물류 및 발전사업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어 호반건설로서는 호감이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막대한 현금동원력을 무기로 보유하고 있는 호반건설이 동부건설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호반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에 M&A이슈가 터질 때마다 호반건설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 된다. 특히 대우건설의 쉐라톤 인천호텔과 GS건설이 매각 추진 중인 파르나스호텔 등의 인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면서 동부건설 인수 작업에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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