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테리어가 여자아이를 보고 달려든 뒤(위) 물어 낚아챘다(아래). ⓒSBS 8뉴스 화면 캡처.
▲폭스테리어가 여자아이를 보고 달려든 뒤(위) 물어 낚아챘다(아래). ⓒSBS 8뉴스 화면 캡처.

- “폭스테리어 한번 흥분하면 아무도 못 말려"

- 3살 아이 문 폭스테리어는 '상습범'···올해 초엔 11살 남아 물어

- 개 전문가 "여아 문 폭스테리어 안락사, 주인 개 못키우게해야"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폭스테리어의 사냥성과 공격성은 꺼지지 않는 불과 같다, 만약에 견주가 목줄을 놓쳤다면 (개는) 아이를 사냥했을 것이고 사냥의 끝은 죽음을 뜻한다. 안락사 시켜야 한다” (개 전문가)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하는게 옳은 것이냐? 안락사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견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가 3세 여자아이를 물어 다치게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송모(71·여)씨를 조사 중이며 입건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5시 10분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자신이 키우는 폭스테리어의 관리를 소홀히 해 33개월 된 여자아이를 물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동물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이 폭스테리어를 안락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SBS '8뉴스'에 따르면 12kg 무게의 폭스테리어가 여아의 허벅지를 물고 끌어갔다. 이 아이는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폭스테리어는 입마개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 폭스테리어 키는 40㎝이다. 폭스테리어는 흥분을 쉽게 하고, 한번 흥분하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종이다. 폭스테리어라는 이름은 사냥개로 여우 사냥에 많이 쓰여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스테리어는 과거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11세)의 성기를 무는 등 사고를 내 견주가 주민들의 항의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를 입었던 초등학생 아버지는 SBS에 "아들을 물고 흔들어서 좀 많이 물리고 많이 찢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강형욱의보듬TV
▲ⓒ강형욱의보듬TV

이 일이 보도된 직후 강형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 물림 사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강 대표는 "만약 견주가 목줄을 놓쳤다면 아이를 사냥했을 것이고, 사냥의 끝은 죽음을 뜻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폭스테리어가 사냥성과 공격성이 강하다면서 특히 이 강아지가 과거에도 다른 아이들을 문 사례가 있는 것에 주목했다.

반복된 사고에 대해 강 대표는 "제 개념에서는 안락사해야 한다"라며 "강아지를 뺏어서 해당 견주가 못 키우도록 해야 한다. 또 이 폭스테리어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안락사하는 게 옳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락사가 과한 대응이라는 지적에 관해서는 "여러분들의 부모님과 자녀, 친구가 무방비하게 개 물림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해보면 잔인하다고 말하지 못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에 대해 폭스테리어 견주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하는게 옳은 것이냐? 안락사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방송화면 캡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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