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24일 공개한 폴더블폰 '메이트 X'
▲중국 화웨이가 24일 공개한 폴더블폰 '메이트 X'

- ‘메이트 X’는 시판 예정일도 없고, 미국 서유럽에 판매 가능성 희박

- ‘메이트 X’에서 앱을 사용하는 장면도 없고, 만지지도 못하게

- 크리즈, 카메라 등 기능적으로도 미완성

- 삼성보다 뒤쳐지지 않았다 광고 위해 ‘메이트 X’를 급조한 듯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 중국의 화웨이가 24일 삼성전자에 이에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제시했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인지는 의문스럽다.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미국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그러나 나흘 뒤인 24일 중국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자사 기술자들이 수년간 개발한 폴더블 폰이라며 ‘메이트 X’를 공개했다. 그런데 화웨이의 ‘메이트 X’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 폰인지는 의심스럽다. ‘메이트 X’를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의심스런 정황은 다음과 같은 5가지이다.  

 

첫째, 제품의 시판 날짜가 없다. 

삼성전자는 ‘겔럭시 폴드를 ’4월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화웨이는 ‘메이트 X’의 시판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량 생산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둘째, 4G에서는 못쓰고, 5G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4G 나 5G 모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화웨이의 ‘메이트 X’는 5G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화웨이는 5G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지만 현재 5G 통신망이 상용화된 나라는 없다.

 

셋째, 미국과 서유럽에서 판매 금지된 상태이다. 

미국은 화웨이가 장비가 정보유출의 위험성이 있다며 동맹국들에게도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화웨이의 ‘메이트 X’도 미국은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일본 등 대부분의 서구 선진국들에서는 사용이 금지된다.

화웨이 측은 중국에 먼저 5G가 깔리면 중국 시장에 공급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메이트 X’의 가격은 미화 2,600달러나 한다. 화웨이측은 기술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므로 가격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국 근로자들의 월평균 수입은 1,200달러이다. 중국 시장에서 이 비싼 ‘메이트 X’가 어느정도 팔릴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스폴드'.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스폴드'.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을 보여주고 있다

넷째, 앱을 사용하는 광경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면서 3개의 앱이 동시에 구현되는 모습을 실제로 보여주었다. 광고 동영상에서도 게임이나 영화를 구현하고 셀카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화웨이는 ‘메이트 X’를 공개하면서 초기 화면만 보여주었다. 앱이 구동되는 화면은 보여주지 못하였다. 그리고 전시장에서도 ‘메이트 X’의 주위에 유리벽을 설치하고 보안요원들을 배치하여 아무도 만지지 못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이 점이 ‘메이트 X’가 실제로 사용가능한 기기인지 의심스럽게 판단되는 근거이다.

 

다섯째, 크리즈의 문제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펼친 화면은 분리된 두 개의 화면을 붙여놓은 것이기 때문에 악감정을 갖고 눈을 씻고 본다면 미세하게나마 금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금은 일단 한번 눈에 띄게 되면 더욱 자주 눈에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 X’는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지갑처럼 접히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에는 크리즈(crease), 즉 구김살이 발생한다. 화면이 굴절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자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다 보면 화면의 내구성도 훨씬 떨어진다.

 

여섯째, 카메라의 기능문제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펼쳐진 화면에서도 셀카를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카메라가 안에도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화웨이의 ‘메이트 X’는 그런 기능이 없어서 펼쳐진 상태에서 셀카를 찍을 수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메이트 X’의 폴더블 기능은 실용성은 떨어진다.

 

화웨이의 ‘메이트 X’는 펼쳤을 때 화면크기가 20.3cm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펼쳤을 때 18.5cm이다. 또 ‘메이트 X’는 접었을 때 두께도 11mm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17mm보다 얇다. 외형상으로는 화웨이의 ‘메이트 X’가 좀 더 나아 보인다. 해외에서 중국계 평론가들이 화웨이 ‘메이트 X의 우수한 점으로 가장 많이 내세우는 사항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그것뿐이다.

위에 지적한 바와 같은 여러 정황을 미루어 보면 화웨이 측에서 삼성전자보다 기술적으로 뒤쳐지지 않았다는 점을 광고하기 위하여 ‘메이트 X’를 급조하여 제대로 된 시험과정도 거치지 않고 공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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