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는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상당기간 미국을 앞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pixabay
▲중국경제는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상당기간 미국을 앞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pixabay

- 미국 투자은행 JP모간 전망, "중국경제 앞으로 더 악화될 듯"

- 낮은 성장률과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미국 앞서기는 어려울 것

- 미중무역전쟁도 중국경제에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인

[SR(에스알)타임스 우태영 편집위원] 중국이 203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 1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한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중국의 낮은 성장잠재력과 구조적인 취약성 때문에 상당기간 동안 미국을 앞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은 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경제가 2030년까지 4.5%의 낮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정부가 조세감면이나 인프라 투자 같은 내수확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어 상당기간 미국을 앞서는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앞서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1월 8일 스탠다드차터드은행 보고서를 인용, 2030년에는 중국과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대국 1, 2위를 나란히 차지할 것이고 전망한 바 있다.  스탠다드차터드은행의 보고서는 각국의 물가수준을 고려한 구매력평가지수(PPP) 환율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2030년에  중국은 명목 GDP가 64조2천억 달러로 1위, 인도는 46조3천억 달러로 2위를 차지하고 미국은 31조 달러로 3위로 밀려나게 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스탠다드차터드은행 보고서는 2020년대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8%, 중국은 5%대의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JP모간은 지난 7일 중국 경제가 지난 30년 동안 고속성장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많은 연구기관에서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2021~2025년 동안에 현재의 6.5%보다 하락한 5.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JP모간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30년까지 4.5% 수준으로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이 때문에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JP모간은 보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한 분석가는 “중국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오래 세계 2위의 경제대국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잠재성장률이 낮은 경제는 불안정하다’며 “내수에 기반한 경제로 이행하려면 부채축소 및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 개혁조치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P모간은 최근 중국이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하여 조세감면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부채가 GDP의 250%나 되는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또 현재 진행중인 미중무역전쟁도 중국경제에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추진하는 산업계획들에 대한 국가 보조금 지급을 줄이는 한편 지적재산권을 존중할 것 등 중국의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 중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조치도 당장 수치상으로는 의미있는 정도의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하지만, 사업활동 면에서는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소의 스코트 케네디 연구원은 “관세가 마침내 효과를  나타내 미중간 양국간의 무역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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