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수도권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국토연구원
▲전국∙수도권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국토연구원

- 국토연구원 '2018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조사' 발표

-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 전월보다 5.4포인트 하락 90.7 기록

- 서울 93.9로 심리지수 가장 높았던 지난해 1월 126.8보다 32.9포인트 하락

 

[SR(에스알)타임스 김귀순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도 확연하게 위축되고 있다.

16일 국토연구원의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5.4포인트 하락한 90.7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다.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연구원이 주택과 토지 거래에 대한 심리를 전국 152개 시군구 지역의 2,338개 중개업소와 일반인 6,680가구를 상대로 설문해, 수치화한 수치로 0∼95는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조사 내용은 주택 및 토지 매도∙매수 동향, 주택 임차∙임대 동향, 주택 및 토지 매매가격동향, 주택 및 토지거래동향 등 29개 문항이다.

최근까지도 부동산 상승장을 이어온 서울의 경우 지난달 기준 부동산시장 심리지수는 93.9로 심리지수가 가장 높았던 1월(126.8)에 비해 32.9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의 하락폭이 컸다. 인천과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했다. 지난 12월 수도권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91.5로 전월 대비 8.4포인트 하락해 완연한 하강국면에 진입했고, 비수도권(90.1)은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해 하강국면을 유지했다.

또 부동산 매매시장과 전세 시장 심리지수 역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04.9로 전월 대비 13.7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서울 주택 전세 소비자심리지수는 95.9(11월)에서 82.5(12월)로 13.4포인트 낮아졌다.

전국의 주택매매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6.1포인트가 하락한 97.2로 보합 추세를 보였지만, 비수도권 지역은 93.6로 전월대비 1.7포인트 하락하면서 하강 국면으로 진입했다. 울산의 주택매매 소비지수가 69.9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는 전월대비 8.6포인트 떨어진 104.9를 기록해 보합 추세를 유지했지만, 작년 8월 155.9를 기록한 이후 9월 147.0, 10월 128.0, 11월 118.6 등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99.5와 94.9를 기록해 전월대비 떨어졌다. 이 영향으로 수도권 지수도 전달대비 9.5포인트 내려간 100.7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규제와 세제 강화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 방안이 쏟아진 9·13 대책의영향으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2018년 12월 주택 매도 및 매수 동향 ⓒ국토연구원
▲전국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2018년 12월 주택 매도 및 매수 동향 ⓒ국토연구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매도·매수 현황조사에서는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매수희망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을 기준으로 ‘매도 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음’의 응답률은 37.1%, ‘매도하려는 사람이 훨씬 많았음’의 응답률은 31.3%로 총 68.4%가 매도자가 더 많았다고 응답했다.

서울의 경우 ‘매도 하려는 사람이 다소 많았음’의 응답률은 41.5%, ‘매도하려는 사람이 훨씬 많았음’의 응답률은 17.1로 총 58.6%가 매도자가 더 많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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