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보름' 선수가 자신은 오히려 '노선영' 선수에게 폭언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편집)
▲10일 '김보름' 선수가 자신은 오히려 '노선영' 선수에게 폭언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편집)

- 김보름, 노선영에게 라커룸 숙소 등에서 폭언 수시로 들었다 주장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선수가 입을 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왕따 주행'으로 비난을 받았던 김보름 선수가 오히려 자신이 괴롭힘을 당해온 피해자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10일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한 김보름 선수는 “앞으로 선수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국민들과 팬 여러분에게 쌓인 오해를 풀고 싶다”며 입장을 밝혔다.

김보름 선수는 "2010년 겨울부터 선수촌에 들어가 합류했다. 그 때부터 올림픽 시즌이 있었던 시즌까지 노선영 선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노선영 선수가) 스케이트 타면서 소리 지르고 욕하고 천천히 타라고 했다. 나의 훈련을 늘 방해했다. 쉬는 시간에는 라커룸에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폭언을 들었고, 숙소에서도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감독과 코치에게 이야기했지만 해결되지는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견제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지만 선수촌은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 괴롭힘을 당해 기량이 좋아질 수 없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보름 선수은 지난해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종목에 노선영 선수, 박지우 선수와 함께 출전해 8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당시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가 먼저 들어온 후 노선영 선수가 4초 가량 뒤처지며 팀워크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김보름 선수는 '왕따 주행'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논란과 관련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진행했다. 김보름 선수는 이와 관련 "올림픽 이후 문체부 감사에 성실히 임했다. 팀추월은 물론 선수촌 내 괴롭힘에 대해 전부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김보름 선수 등이 고의로 속력을 낸 게 아니라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이에 앞서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 성폭행 의혹까지 일고 있어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한국 빙상계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이 차갑다.

조재범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심석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였다.

심석희 선수는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경찰에 제출했다.

이밖에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획득했던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이 열고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민정 감독, 장반석 감독등 감독단 가족의 전횡을 폭로했었다.

이처럼 한국 빙상계에서 끊임없이 불거지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해 명확한 사실확인과 문제점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