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불개미(출처: cisr.ucr.edu)
▲붉은 불개미(출처: cisr.ucr.edu)

- 농산물과 가축 피해 우려...관계당국, 발견 즉시 신고 당부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환경부는 지난 17일 건설 현장 관계자가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으며, 검역본부가 붉은불개미로 확인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해당 조경용 중국산 석재는 지난 10∼11일 부산 감만부두터미널에서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와 검역본부, 대구시는 매뉴얼에 따라 붉은불개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견 지점과 주변 지역에 초동 대응을 했다.

▲대구시 북구 매천동 붉은불개미 발견장소 (환경부 제공)
▲대구시 북구 매천동 붉은불개미 발견장소 (환경부 제공)

발견지점에는 통제 라인 설치하고 해당 석재는 살충제 살포 후 비닐로 밀봉했다. 환경부 등 관계 기관은 이날 전문가 합동조사로 발견지와 그 주변 지역에서 붉은 불개미 추가 존재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발견된 붉은 불개미는 모두 일개미로 번식 능력은 없다고 환경부는 발표했다.

이번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조경용 석재는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해 지난 7일 부산에 들어온 것이다. 검역본부는 붉은 불개미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붉은불개미 방역과 확산 차단을 위한 대책을 점검한다.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장소 (환경부 제공)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장소 (환경부 제공)

흔히 붉은 불개미는 '살인개미' 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붉은 불개미의 독은 사실 알레르기성 쇼크를 일으키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다. 문제는 하루에 1,000개 이상의 알을 낳는 여왕 붉은 불개미의 엄청난 번식능력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축과 농작물 등에 큰 피해가 우려되어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면 즉시 관계당국이 신속한 검역과 방제에 나서는 것이다.

환경부와 검역본부는 붉은 불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044-201-7242, 054-912-0616)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붉은 불개미를 발견한 건설현장 관계자는 신고 포상금 30만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붉은 불개미는 올해 7월에도 인천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한 776마리가 발견됐었다. 국내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일곱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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