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정부, 경총 등의 최저임금 재심의 요구 신중히 검토”
▲김동연 “정부, 경총 등의 최저임금 재심의 요구 신중히 검토”

[SR(에스알)타임스 장의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호프집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즉각 최저임금 재심의를 지시하라, 국민과 맞서 이긴 대통령이 없다는 걸 망각해서는 안된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경총과 중기중앙회의 재심의 요구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김동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내년도 최저임금 10.9%인상 결정에 대해 국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에서 재심의를 요구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무리 선한 의도를 가진 정책이라도 국민의 불만과 항의가 빗발치면 정부가 다시금 정책을 살피고 검증에 나서는 것이 제대로 된 정부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퇴근길 호프집에서 '직종에 차별을 가하면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최저임금 인상 철회는 없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기본 취지를 모를 사람은 없지만, 정부는 정책의 실효성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과 맞서 이긴 대통령이 없다는 걸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경제가 지금 당장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순응하고 따르는 겸손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용자단체의 최저임금 재심의 요구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중소기업중앙회의 최저임금 재심의를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경총과 중기중앙회의 재심의 요구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어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재심의 수용 여부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으로, 고용부에서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경제팀 내에서 관련해 같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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