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8개 계열사 중 70% 여성임원 '0'..."유리천장 여전"

-女임원 비중 3% 돌파...

[SR(에스알)타임스 신숙희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여성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3%대를 넘겼다. 특히 현대백화점, 신세계, CJ 등 유통그룹에서 여성임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NH농협, LS, 영풍 등 7개 그룹은 여성 임원이 전무해 '유리천장' 현상이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8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8835명 중 여성은 274명(3.1%)이었다. 전년 2.5%에서 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3%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8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8835명 중 여성은 274명(3.1%)이었다. (그래픽=픽사베이)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8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8835명 중 여성은 274명(3.1%)이었다. (그래픽=픽사베이)

30대 그룹 가운데 여성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으로, 전체 임원 116명 중 여성이 11명으로 9.5%를 차지했다. 7명은 패션 전문기업 한섬 소속이었고, 현대백화점 소속은 3명, 현대그린푸드는 1명이었다.

이어서 신세계(7.9%, 11명)와 CJ(7.5%, 17명)가 2~3위에 올라 유통그룹이 '톱 3'를 차지했다.

이외에 KT(6.0%, 9명)와 삼성(5.1%, 96명), 미래에셋(4.3%, 10명), 교보생명(3.8%, 2명), 롯데(3.6%, 21명), 한진(3.6%, 6명) 등의 순으로 여성임원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농협, 영풍, KT&G, 에쓰오일, 대우조선해양, 한국투자금융 등 7개 그룹은 여성임원이 단 1명도 없었다.

전년 대비 여성임원 비중 상승률은 미래에셋이 2.6%포인트(1.8%..4.3%)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KT·삼성은 각각 1.0%포인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서 롯데(0.8%p), LG(0.7%p), 대림·금호아시아나(각 0.5%p)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총 268개 계열사 중 여성임원을 한 명 이상 선임한 곳은 80곳(29.9%)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188곳(70.1%)은 임원진이 모두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진 절반 이상이 여성인 기업은 현대백화점 계열 한섬이 유일했다. 13명 가운데 7명(53.8%)이 여성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2개 이상 기업의 겸직 임원은 각 1명으로 계산했고, 임원별 직위를 구분하지 않은 SK그룹은 직위별 조사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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