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조세포탈 혐의…LG 재무팀 등 압수수색에 '재계 바짝 긴장'

▲LG 조세포탈 혐의…LG 재무팀 등 압수수색ⓒLG그룹
▲LG 조세포탈 혐의…LG 재무팀 등 압수수색ⓒLG그룹

LG 조세포탈 혐의…LG 재무팀 등 압수수색에 재계 긴장

[SR(에스알)타임스 신숙희 기자] 검찰이 LG그룹 오너 일가와 관련한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한 데 대해 LG그룹은 "예상치 못한 압수수색"이라며 당혹해 하면서도 "검찰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9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서울 여의도동에 있는 LG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LG그룹 본사 재무팀 등에서 세무·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국세청이 지난달에 고발해와서 이번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LG그룹 사주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가 있다는 것. 다만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국세청이 고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측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세금을 납부했는데, 그 금액의 타당성에 대해 과세당국과 이견이 있었고, 그에 따라 검찰이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현대차·롯데그룹 등이 검찰 수사를 받고, 한진그룹은 '총수 갑질' 논란으로 재계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오너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진 LG그룹마저 압수수색 대상이 되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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