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신숙희 기자] 서울시 산하 모든 기관이 '노동이사' 임명을 마무리했다. 2016년 9월 노동이사 도입을 위한 조례 제정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16개 기관이 임명한 노동이사는 모두 22명이다. 

20일 서울시는 120다산콜재단 노동이사로 박경은(44), 권주연(42) 이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2009년 다산콜센터 상담직으로 입사해 저녁상담 업무를 맡아왔다. 권 이사는 2011년에 상담직으로 입사해 통합상담을 담당하며 서울시민들의 불편을 최일선에서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해왔다.  

▲ 120다산콜재단 노동이사로 선임된 박경은(왼쪽), 권주연 씨ⓒ서울시 제공
▲ 120다산콜재단 노동이사로 선임된 박경은(왼쪽), 권주연 씨ⓒ서울시 제공

120다산콜재단를 끝으로 의무적으로 노동이사를 도입해야 하는 서울시 산하 16개 기관이 노동이사 임명을 마쳤다. 

도입기관은 교통공사(2명), 시설공단(2명), 농수산식품공사(1명), 주택도시공사(2명), 에너지공사(1명), 서울의료원(2명), 서울연구원(1명),서울산업진흥원(1명),서울신용보증재단(1명), 세종문화회관(2명), 여성가족재단(1명), 문화재단(1명),디자인재단(1명), 시립교향악단(1명), 복지재단(1명), 120다산콜재단(2명) 등이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 1∼2명이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노동자 경영 참여제도'다. 우리나라는 서울시가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 2016년 9월 29일 정원 100명 이상인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노동이사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조례를 제정하고, 2017년 1월 서울연구원에서 처음 노동이사를 임명했다. 노동이사는 직원 투표 후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서울시장이 최종 임명한다.

박대우 재정기획관은 "노동이사가 그동안 처리한 안건은 총 180여 건에 달하며, 인사·조직, 예산·결산, 사업계획 등 조직경영 전반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경영에 실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동이사가 경영책임자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사·조직관리, 재무제표 이해, 근로기준법 이해 등 기본교육을 제공하고, 노동이사제 선진사례(독일·프랑스·스웨덴 등) 연구를 위한 해외 연수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노동이사제’는 국정과제로 채택돼 추진 중이다. 서울시도 ‘한국형 노동이사제’ 정착을 위해 가이드 북을 마련해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