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증권사들이 지난해 신용공여(대출)로 3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신용공여로 벌어들인 수익은 2조9,216억원이다. 2022년(2조6,472억원)과 비교하면 10.4% 증가했다.

신용공여는 투자자가 주식 매매 등을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와 투자자가 가진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예탁증권담보대출’ 등이 있다.

신용거래융자 수익은 2022년 1조5,969억원에서 지난해 1조5,657억원으로 약 300억원이 감소했지만 예탁증권담보대출 수익은 9,960억원에서 1조2,872억원으로 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신용거래융자 이자로 2,495억원, 예탁증권담보대출 이자로 2,103억원 등 4,61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4,078억원)과 비교하면 13% 증가한 수치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수익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지난해 신용공여 수익으로 809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528억원) 대비 53% 급증했다.

키움증권(2,368억원→2,365억원), KB증권(1,383억원→1,303억원), 한국투자증권(1,529억원→1,289억원), 신한투자증권(838억원→777억원) 등은 신용거래융자 수익이 축소됐으나 예탁증권담보대출 수익이 늘어나면서 전체 신용공여 수익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