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채무 상환을 위한 발행보다는 운전자금 조달을 위한 발행이 큰 폭으로 늘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전체 발행액은 26조4,80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84억원 증가했다. 주식이 2,428억원으로 전월보다 12.6% 줄었으나 회사채가 26조2,373억원으로 전월보다 4.5% 늘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늘어난 것은 미국 물가·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했으나 금융기관의 영구채 발행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먼저 회사채 가운데 금융채는 15조8,658억원(225건)으로 전월보다 7.4% 늘었다. 금융지주채를 중심으로 늘었는데 자본 확충과 재무비율 개선을 위한 영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은행채가 4조3,100억원으로 13.2% 증가한 반면 기타금융채는 9조3,458억 원으로 6.6% 줄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8,590억원(82건)으로 전월보다 11.2% 줄었다. 자금 용도를 살펴보면 전월 차환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운전자금 조달 목적 발행 비중이 12.3%에서 30.4%로 18.1%포인트 증가했다. 투자자 위험회피 성향 완화로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비중이 21.3%포인트 증가했다.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으로 1년 이하 단기채 비중이 4.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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