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정이 완전 자동화로 진행되는 스텔라피자 조리 과정. ⓒ한화푸드테크
▲모든 공정이 완전 자동화로 진행되는 스텔라피자 조리 과정. ⓒ한화푸드테크

한화푸드테크, 미국 '스텔라피자' 인수…1분에 1판씩 피자 제조 가능

고피자, 푸드테크 적용 '도우'·'고븐미니' GS25 점포 200여곳에 도입 계획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푸드테크 전문기업 한화푸드테크와 글로벌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가 '푸드테크 피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피자 제조 로봇·첨단 오븐 등 푸드테크를 매장에 도입해 피자 제조 시간을 단축하고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합리적으로 피자값을 책정함과 동시에 균일한 맛을 구현해 피자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4일 한화푸드테크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Stellar Pizza)의 자산 100%를 인수했다. 앞서 1월 한화푸드테크의 미국 법인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Hanwha Foodtech Global inc)은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Serve Automation)과 자산 양도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2월 29일 모든 계약 절차를 마쳤다.

이번 계약 체결은 글로벌 푸드테크 공략을 목표로 김동선 한화푸드테크 부사장이 미국 현지를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성사됐다고 한화푸드테크 측은 설명했다. ​앞서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2월 14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인 더테이스터블의  식음 서비스에 푸드테크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식음 콘텐츠를 제공하고 식품산업의 첨단화를 이루겠다는 일환으로, 사명을 개명해 출범했다. 당시 김 부사장은 한화푸드테크와 한화로보틱스와의 시너지도 적극적으로 도모할 계획도 선포했다.

김 부사장은 한화푸드테크 출범 이후 첫 푸드테크 활용 식품으로 피자에 힘을 실었다. 스텔라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 창업자는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 개발한 벤슨 차이 CEO이기도 해 스텔라피자의 푸드테크는 최첨단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스텔라피자의 기술은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는 기술로, 제조시 모든 공정이 완전 자동화로 이뤄진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12인치 크기의 스텔라피자 한 판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5분으로 4개의 화덕으로 동시에 구우면 1분마다 한 판씩 피자를 내놓을 수 있다"며 "푸드테크를 활용하면 반죽 제조 이력부터 토핑 무게, 피자 두께까지 품질 체크가 실시간으로 이뤄져 위생 관리는 물론 고객에게 고품질의 피자를 균일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준 피자 한 판의 판매가는 8~9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와 비슷하게 국내 가격도 책정될 것"이라며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공략에 초점을 두면서 국내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 X GOPIZZA 매장. ⓒ고피자
▲GS25 X GOPIZZA 매장. ⓒ고피자

고피자는 ​2016년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회사의 비전인 'The Pizza Everywhere Company'를 실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 누구나, 어디서나 간편하고 빠르며 저렴하게 고품질의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고피자는 그 일환으로, 푸드테크로 개발된 '파베이크 도우'의 피자를 선보이면서 '고븐 미니'를 올해 상반기 내 편의점 GS25 200여곳에 도입할 계획이다.

​고피자 관계자는 파베이크 도우와 관련 "피자의 패스트푸드화를 위해 개발된 파베이크 도우는 70~80% 초벌돼 반죽 숙성과 성형의 시간을 대폭 줄이고 포장 개봉 후 즉시 토핑이 가능한 도우로, 지난 2019년 파베이크 도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HACCP 공장을 갖춰 안정적인 도우 공급을 가능하게 하면서 어느 지점에서나 동일한 품질의 고피자를 제조하도록 한다"며 "처음 개발된 파베이크 도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현재 '크리스피 빠삭 도우'로 부르며 바삭한 식감과 맛을 향상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고븐 미니는 기존 고피자 점포에서 사용하는 고븐(고피자+오븐)보다 작게 편의점용으로 특수 개발돼 이번 GS25와의 협업에서 처음 선보이게 됐다"며 "현장 컨디션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겠으나 고븐의 경우 평균 7분, 고븐 미니의 경우 평균 5분 30초로 피자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피자는 국내에서는 고물가와 인건비 문제 등에 대응하고 국내 1인 가구 트렌드에 맞춰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푸드테크 1인 피자를 내놓고 있다. 해외에서는 국가와 지역에 따라 푸드테크를 활용한 초소형 매장을 운영해 투자 비용을 줄이고 시장 검증을 통해 점차 매장을 확장하는 전략을 펴나가고 있다. 현재 인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7개국에 진출한 고피자는 국내외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GS25와의 이번 협업을 통해 상반기내 400호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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