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판씨네마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판씨네마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인생 권태기 11살 동춘이와 말하는 막걸리의 판타스틱한 우정과 모험을 그린 성장 드라마 '막걸리가 알려줄거야'가 28일 개봉한 가운데 관객들의 영화 관람에 재미를 더할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o난감’의 각본가로도 참여하며 장르의 경계 없는 스토리텔러로 주목받는 김다민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장편 데뷔작이다. 

앞서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언론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다민 감독은 “평생 학습관이나 주민센터에서 수업 듣는 걸 좋아한다. 전통주 만들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막걸리를 집에 가져와 숙성되는 걸 지켜보는데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막걸리가 만들어지는 원리가 신기했고 궁금증이 생겼다. 여기에 동네에서 학교 앞에 학원 버스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신기한 풍경이었다. 이것도 원리가 뭘까 생각하다가 두 가지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 고 밝힌 바 있다. 

극중 막걸리가 페르시아어를 모스부호로 표현하는 것 역시 김다민 감독이 페르시아어 수업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또한 주인공 ‘동춘’의 이름은 김다민 감독이 ‘전통주 만들기’ 수업을 들었던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에서 따왔다는 후문.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김다민 감독의 독보적인 재능을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판씨네마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판씨네마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주인공인 11살 ‘동춘’이와 동춘의 엄마인 ‘혜진’, 동춘의 삼촌인 ‘영진’이 세 개의 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과도한 사교육으로 지친 어린이와 사교육을 강요하는 엄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삼촌은 언뜻 전형적으로 보이는 설정이지만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의 인물들은 관객의 예상을 깨고 입체적인 인물로 거듭난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판씨네마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판씨네마

‘동춘’이는 어른들이 자신의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아도 호기심을 멈추지 않는다. 우연히 만난 막걸리를 관찰해 기포소리가 모스부호라는 것도, 그 모스부호가 페르시아어라는 것도 밝혀낸다. 동춘의 엄마 ‘혜진’은 동춘에게 자신의 감정을 강요하고 억압하기보다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고 인생의 동반자로서 동춘을 설득한다. 동춘의 삼촌 ‘영진’은 명문대와 대기업이라는 스펙을 버리고 자연인으로 살아가는데, 세상을 원망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명상이라는 새로운 특기를 찾아내서 동료들과 활기찬 일상을 보낸다. 이처럼 관객의 응원을 부르는 입체적인 인물들의 활약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김다민 감독은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연출하면서 “사교육에 대해 꼬집겠다는 생각보다 ‘당사자인 아이가 이런 것들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그래서 인생의 질문에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교육 왕국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이지만, 특정한 현실문제보다 보편적인 인생의 질문을 나누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것. 극중 ‘동춘’이의 대사인 “이거 왜 하는 거예요?”처럼 모두가 한번쯤 해보았던 질문 ‘왜 이렇게 살까?’에 '막걸리가 알려줄거야'가 알려주는 정답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판씨네마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판씨네마

한편 디렉터 포스터를 공개한 김다민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면서 내 머리 속의 동춘이를 그려봤는데, 진짜 그림 속 동춘이가 나타났다”며 박나은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마치 영화 속 ‘동춘’이가 운명처럼 굴러온 말하는 막걸리를 만난 것처럼 김다민 감독 역시 오랜 캐스팅 과정 끝에 운명처럼 박나은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 이런 김다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박나은은 순수하면서도 솔직하고 호기심이 넘치는 ‘동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알려져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디렉터 포스터에는 막걸리, 생수통, 모스부호, 페르시아어, 로또 용지, 상상친구, 우주인의 모습 등 영화의 주요 스토리에 대한 힌트가 될 요소들이 담겨 있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개봉 이후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는 다시 보면 더욱 특별한 콘텐츠가 될 예정이다.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판씨네마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판씨네마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GV 소식도 전했다. 28일 개봉 후 첫 주말인 3월 2일 오후 7시 상영 후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될 GV에서는 김다민 감독과 이동진 평론가가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나누며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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