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를 조망권으로 하는 투시도, 하지만 이 같은 홍보는 소비자들을 눈속임하는 것으로 허위·과대 홍보라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서해바다를 조망권으로 하는 투시도, 하지만 이 같은 홍보는 소비자들을 눈속임하는 것으로 허위·과대 홍보라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최장점 내 세운 ‘바다 조망’…”일부 동만 해당“

업계 “청약자 해지 등 미분양 세대 늘어나”

시흥시, “곧 과대홍보 자제 등 행정조치 취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서중권 기자] 현대건설이 짓는 경기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가 아파트 분양을 둘러싸고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논란 가운데 하나는 서해의 조망권 등 ‘오션뷰’가 홍보와 달리 일부 동호수에만 해당하는 등 허위·과대 논란이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을 눈속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2일 시흥시(시장 임병택)와 부동산업계, 시행사, 시민들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16번지 일대에 주상복합 851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총 1,7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현재 아파트 851가구만 공급 중이다.

시행사 측은 서해바다와 시화호를 품은 입지로 더블 조망 프리미엄(일부 가구 제외)을 누릴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시행사는 홈페이지 등 홍보물을 통해 ‘바다 앞의 생활 가치부터 바다가 그리는 미래가치까지, 시화 MTV의 모든 가치가 내 삶으로 이어지는 자리’등을 특히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이를테면 ‘서해’와‘시화’의 조망권을 최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홍보는 소비자들을 눈속임하는 것으로 허위·과대 홍보라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sr타임스 취재를 종합하면 사실과 다른 분양가 책정 논란과 과대홍보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

▲아파트 후면동인 4개 동은 뷰가 극히 제한적이다. 전면동인 107동부터 112동까지 6개 동은 이번 분양에 제외된 오피스텔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면 동호수 붉은선은 오피스텔 분양 예정으로 이번 분양 대상이 아니다.붉은 점선은 바다쪽) ⓒ홈페이지 캡쳐
▲아파트 후면동인 4개 동은 뷰가 극히 제한적이다. 전면동인 107동부터 112동까지 6개 동은 이번 분양에 제외된 오피스텔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면 동호수 붉은선은 오피스텔 분양 예정으로 이번 분양 대상이 아니다.붉은 점선은 바다쪽) ⓒ홈페이지 캡쳐

이 가운데 바다 조망권의 경우 전체 101동∼112동까지 12동 가운데 105, 106동 2개 동 호수만이 ‘바다뷰’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이다. 후면동인 4개 동은 극히 제한적이다. 문제는 또 있다. 전면동인 107동부터 112동 6개 동은 이번 분양에 제외된 오피스텔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투시도는 오피스텔 부지인 전면동을 분양에 속한 아파트처럼 내세우고 있다. 오피스텔 용도를 전면에 내세워 마치 아파트단지 전체가 바다를 품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허위·과대 홍보로 눈속임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시행사 관계자는 “같은 단지다 보니까, 같이 표현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만약에 오피스텔을 뭐 투명색으로 하고 아파트만 같은 단지인데 그렇게 조감도를 넣으면 더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바다뷰 표현에 대해서는 홍보물에 '일부 가구 제외'라는 문구를 넣어 이해를 돕도록 했다는 입장을 냈다.

이 같은 분위기는 1순위 청약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해당 아파트는 1.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739가구 모집에 976명이 신청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해약 건수가 늘어나고 있고, 미분양 세대는 갈수록 쌓이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시행사는 홈페이지 등 홍보물을 통해 ‘바다 앞의 생활 가치' 등 아파트 전체가 부다뷰라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어 과대홍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미지 캡쳐
▲시행사는 홈페이지 등 홍보물을 통해 ‘바다 앞의 생활 가치' 등 아파트 전체가 부다뷰라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어 과대홍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미지 캡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다뷰를 원했던 청약자들이 실망하면서 해약사태가 일고 있다. 현재 미분양 세대가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시행사 관계자는 “최근에 분양했던 단지들은 1대1 비율이 다 넘었어도 청약을 포기하시는 분들이 있다. 본인들이 원했던 동호수가 아닌 경우가 있고, 또 자금 스케줄이 여의치 않아 포기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눈속임 논란 홍보와 관련해서 시흥시는 “광고 등 홍보에 관해서는 시에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회피하다, 마지못해 “과대광고 자제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행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힐스데이트의 분양가와 관련, 경기도시공사 동탄2신도시 A95블록 부지 매입비 보다 무려 수배 차이의 싼값인데도 같은 가격대의 분양가로 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 시 행정문제 등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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