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열 부산시립교향악단 지휘자겸 예술감독 ⓒ부산문화회관
▲최수열 부산시립교향악단 지휘자겸 예술감독 ⓒ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606회 정기연주회 끝으로 6년 여정 마무리

[SRT(에스알 타임스) 김종섭 기자]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수열 예술감독이 2017년부터 시작된 6여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무대를 내려온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1일 예술감독으로서는 마지막 무대가 될 최수열 감독의 제606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최수열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2017년 9월에 취임,  균형과 정돈에 초점을 맞추고 연간 시즌 프로그램 수립과 함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R.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전곡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라벨의 관현악곡 전곡 사이클을 국내 최초로 도전하며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최수열 예술감독은 다채로운 기획 시리즈 및 독특하고 개성 있는 프로그래밍으로 부산관객을 넘어 타 지역에서도 공연관람을 위해 찾아오는 등 다양한 관객층 확보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고별연주회의 첫 무대는 클래식 음악에서 21세기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생존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벤자민 브리튼을 기리는 칸투스’다. 영국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쓴 이 작품은 그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며, 마치 침묵에서 태어나 침묵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삶을 묘사 하려는 듯 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 무대는 최수열 예술감독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6년간 동행을 마무리하며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산시향이 완주한 R.슈트라우스의 작품 중 ‘영웅의 생애’를 연주한다.

R.슈트라우스의 여덟 번째 교향시인 ‘영웅의 생애’는 놀라운 창조력과 여러모로 한 시대를 마감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며, 그의 자화상과도 같은 작품이다. 무대 위에서의 모습 뒤에 가려진 진지하게 고민하고 부산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최수열 예술감독의 마지막 선물과도 같은 감동의 무대를 마련하여 진한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마지막 무대이다.

한편,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제606회 정기연주회의 오픈 리허설을 12월 13일(수)에 기획음악회 ‘미완성 음악회’를 통해 진행한다. 오픈 리허설 형식의 ‘미완성 음악회’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연습장면을 그대로 공개하며, 최수열 예술감독의 육성을 직접 들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소통과정, 그리고 하모니를 맞추어 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미완성 음악회’또한 최수열 예술감독 오픈리허설의 마지막 공연이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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