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은 6월 22일(현지시간) 레 비엣 하이(Le Viet Hai) 호아빈 건설그룹 회장과 만나 베트남 경제 상황을 논의하고, 건설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호아빈건설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은 6월 22일(현지시간) 레 비엣 하이(Le Viet Hai) 호아빈 건설그룹 회장과 만나 베트남 경제 상황을 논의하고, 건설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호아빈건설그룹

호아빈 건설그룹 회장과 만나 건설산업 협력 논의 

탄콩그룹 최고경영진과는 여러 분야 기술교류 확대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현지에서 주요 그룹 경영진을 만나 협력을 논의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쳤다.

5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레 비엣 하이(Le Viet Hai) 호아빈 건설그룹 회장과 만나 베트남 경제 상황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건설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는 어려운 시기에 호아빈 그룹을 신뢰하고 지원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베트남 건설 프로젝트 입찰 가능성도 낙관했다. 그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최신 기술이 호아빈의 프로젝트 입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양 그룹이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호아빈그룹도 양사간 협력을 공고히 다지는데 합의했다. 레 비엣 하이 회장은 “국제 프로젝트에서 두 그룹간 협력을 강화하자”며 “아세안에서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에 현대그룹의 우수한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2019년 호아빈건설에 280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는 호아빈건설 주식 2500만주(약 280억원어치)를 취득했다. 지분은 11.3%다. 현재 10.69%로 줄긴 했지만 2대 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호아빈건설 시행사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제품을 전량 채택하고, 설계·시공·건축 참여 사업에서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은 6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탄콩그룹을 방문, 응웬 안 뚜언(Nguyen Anh Tuan) TC그룹 회장과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TC그룹 홈페이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오른쪽)은 6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탄콩그룹을 방문, 응웬 안 뚜언(Nguyen Anh Tuan) TC그룹 회장과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TC그룹 홈페이지

현정은 회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에도 베트남 탄콩그룹(Thanh Cong Group, 이하 TC그룹) 최고 경영진과 만나 향후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 교류·이전을 통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 회장은 TC그룹을 방문해 “그동안 TC그룹과 현대그룹이 맺어온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양 그룹이 항상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다각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엘리베이터 분야뿐만 아니라 양 그룹이 강점을 가진 다른 분야에서도 더욱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응웬 안 뚜언(Nguyen Anh Tuan) TC그룹 회장도 양사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TC그룹은 인적, 인프라, 기술 등 강점을 가진 현대그룹과 협력하고 기술을 이전해 베트남 시장에 적합한 제품 개발 등 새로운 협력의 발판을 마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뚜언 회장은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도 기대했다. 뚜언 회장은 “베트남과 한국은 일하는 방식과 문화적인 모습에서 유사점이 많다”며 “이는 두 기업이 양질의 인재 양성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뚜언 회장은 "양국의 우호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때 양국 정부의 지원은 TC그룹과 현대 간의 협력 활동에 더욱 유리한 여건을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TC그룹은 장기적이고 심도 있는 협력을 통해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한 뒤 호치민과 다낭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진출 이후 꾸준히 현지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시장 확대와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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