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자유연합이 26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관련된 심의명단 사전유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성남시민자유연합
▲성남시민자유연합이 26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관련된 심의명단 사전유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성남시민자유연합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시민단체인 성남시민자유연합(이하 연합)은 지난 26일 2조7000억원 규모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과 관련된 심의명단 사전유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연합은 지난 7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공모를 담당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 등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연합은 이날 “공공입찰 과정에서 내부정보를 특정 사업자에 유출하는 것 자체가 명백한 범죄"라며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불법적으로 전달받은 정보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합은 "일부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부적절하게 취한 대장동 사건은 많은 국민에게 분노와 박탈감을 안겨줬다"며 "백현마이스 사업과 관련 성남도시개발공사 담당자와 메리츠증권 컨소 관계자들이 어떠한 비리를 저질렀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합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담당자는 백현마이스 평가위원회 일주일 전인 5월 18일 메리츠증권 컨소 관계자에게 평가위원 후보자 명단을 유출했다”면서 “이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평가위원 후보자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합은 "성남시에서 대장동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현되지 않길 바란다"며 "백현마이스 조성을 통한 개발이익은 일부가 독식하는 것이 아닌 성남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성남시민 복지 증진에 재투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대 백현지구에 전시 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임대주택 포함), 오피스,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부지는 서울 강남 코엑스 1.4배에 달하는 20만6350㎡ 규모다. 착공은 2025년, 준공은 2030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달 26일 메리츠증권 컨소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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