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가스·전기요금에 이어 택시·지하철·버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됨에 따라 당분간 5%대 고물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번 달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초반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11월과 12월 5.0%까지 둔화됐으나 올해 1월 다시 5.2%로 상승해 2월에도 5%대 고물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월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킨 주된 요인은 가스,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다.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kwh당 총 19.3원을 올렸고 올해 1분기 13.1원 인상했다. 그러나 1분기 인상 폭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정한 요금 인상 요인(51.6원)에 못 미쳐 2분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스요금도 1분기 동결됐으나 2분기부터는 인상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택시·지하철·버스 요금도 잇달아 인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1일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했다. 3월에는 경기도가 중형택시 기본거리를 2.0㎞에서 1.6㎞로 줄이고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4월에는 서울 지하철·버스요금이 각각 300~400원 오를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 시내버스는 1,2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 폭이 20~30%에 이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물가 상승률 흐름에 대해 "2분기에 추가적 돌발 변수가 없다면 4%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며 "하반기에는 3% 수준으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