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화면 캡쳐(마스터로 출연 중인 가수 조항조)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화면 캡쳐(마스터로 출연 중인 가수 조항조)

-조항조 vs MBN 누가 거짓말 했나?

[SRT(에스알 타임스) 정명달 기자] 케이블TV 방송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트롯맨'에 출연한 가수 황영웅이 부른 '인생아 고마웠다'가 가수 조항조가 원곡자가 아니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불타는 트롯맨’이 방영된 지난 7일 경연에 나선 황영웅은 이 프로그램에 마스터로 출연중인 가수 조항조 씨의 ‘인생아 고마웠다’를 선곡해 경연에 나섰다.

MBN 방송자막에는 원곡 조항조 ‘인생아 고마웠다’로 표기됐으며, 이는 그대로 전파를 타고 안방까지 전달됐다.

그러나 이를 시청한 시청자 중 상당수가 ‘인생아 고마웠다’가 원곡이 아니라 가수 김대훈이 부른 ‘내 마지막 날에’가 원곡이라는 비판의 댓글들이 쏟아졌다.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화면 캡쳐.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화면 캡쳐.

가수 김대훈 씨의 팬 김00 씨(파주시)는 “선배 가수가 후배가수 곡을 강탈한 것”이라며 조항조와 MBN을 비판했다.

SR타임스는 조항조의 ‘인생아 고마웠다’와 김대훈의 ‘내 마지막 날에’ 작곡자, 작사자, 제작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

활동명 ‘알고보니혼수상태’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자는 “먼저 발표된 곡은 김대훈의 ‘내 마지막 날에’가 맞다면서도 조항조의 ‘인생아 고마웠다’가 제목도 바꿨고...어려운 질문"이라고 말 끝을 흐렸다.

작사자 박미주 교수는 “김대훈의 ‘내 마지막 날에’는 지난 2016년 KBS1 일일드라마 ‘우리집 꿀단지’ OST로 발매된 곡”이라면서 “원곡은 김대훈 가수의 ‘내 마지막 날에’가 맞고 조항조 씨가 부른 ‘인생아 고마웠다’는 리메이크곡”이라고 설명했다.

또, 음반 제작사 더하기미디어 이성권 대표는 “방송장면을 보지 못해 그 상황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 “원곡은 김대훈의 ‘내 마지막 날에’가 맞고, 조항조의 ‘인생아 고마웠다’는 리메이크가 맞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단순한 방송 사고인지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방송자막을 내보낸 MBN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관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답변 이후 연락이 없는 상태다. 또한 조항조 씨 본인의 답변을 듣기 위해 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전화연결이 안됐다.

취재를 종합하면 마스터로 출연 중인 가수 조항조 씨가 후배 가수의 곡을 리메이크 해 제목을 바꿔 마치 본인이 원곡자인 것처럼 방송이 나갔는데 방송사인 MBN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이 사실을 알고도 조항조 씨를 원곡자로 방송에 내 보낸 것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가수 황영웅은 마스터 조항조와 같은 소속사인 '우리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되며 특혜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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