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윤광민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두번째)와 김오태 동원산업 부산지사장(세번째) 등 양사 임직원들이 지난달 24일 동원산업 부산지사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원산업
▲(왼쪽부터)윤광민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 상무(두번째)와 김오태 동원산업 부산지사장(세번째) 등 양사 임직원들이 지난달 24일 동원산업 부산지사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원산업

- 연간 약 465톤의 폐어망 분리·배출 체계 구축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동원산업이 현대차·기아와 참치 어획용 폐어망을 자동차 부품으로 재활용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해양 생태계 보전에 앞장선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달 24일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연간 약 465톤의 폐어망 분리·배출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는 폐어망을 소재로 재활용한 자동차의 부품을 개발한다.

이는 수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이종 산업 간 협업으로, 폐어망을 재자원화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폐어망으로부터 추출한 연간 약 100톤 규모의 재활용 나일론 소재를 현대차·기아에 공급하고, 현대차·기아는 이를 엔진 커버 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수명이 다해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은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바다 속에 가라앉아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해양 환경오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폐어망 발생량은 연간 4만4,000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에서는 폐어망 재활용 소재 및 부품화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에 지속가능소재를 확대 적용해나가는 등 폐자원을 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의 방향성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대 수산기업인 동원산업은 2016년부터 수산업계 지속가능경영을 논의하는 글로벌 회의체인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창립 구성원으로서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지속가능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로부터 어업방식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MSC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바다를 무대로 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ESG 경영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부품을 개발하여 탄소중립(Net-Zero)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동원산업과 추가적인 폐자원 발굴과 부품화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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