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뮤지컬 배우. ⓒ박상준
▲박상준 뮤지컬 배우. ⓒ박상준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뮤지컬 '콰르텟'에 출연 중인 배우 박상준이 "준비된 배우 되는 것이 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준은 대학 졸업 후, 2020년 8월7일 예술의 전당 첫 데뷔 무대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역으로 열연을 펼치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어느새 3년차 배우로 성장한 그는 새로운 작품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레미제라블’ 이후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박상준은 국내 대표 척추 임플란트 분야 전문기업인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박근주 대표의 아들이기도 하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척추 임플란트 분야에서 글로벌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박상준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열린극장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콰르텟'에서 요하네스 브람스 역으로 출연 중이다.

'콰르텟'은 실존했던 19세기 최고의 낭만주의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과 당대 최고의 천재 피아니스트였던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 그리고 로베르트 슈만이 가장 인간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신뢰하고 아꼈던 그의 제자 요하네스 브람스의 가슴 시리도록 애틋하고 안타까운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상준은 극 중 존경하는 스승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을 실제로 40년간 짝사랑만 하면서 감내하다 클라라가 죽은 바로 그 이듬해 본인도 끝내 독신으로 생을 마감했던 인물 요하네스 브람스를 연기하고 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역사적 실존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분이 좀 부담스럽고 어려웠지만 제가 브람스라면 어땠을까 하는 심정에서 그 고통과 절망을 내면의 연기로 끄집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소유하지 않은 사랑의 의미와 깊이를 함께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인생관에 대해선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간절한 것들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며  "좋은 배우가 되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우는 인간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배우로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배우로서 좀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질문엔 "아직 너무 많이 부족하고 배움에는 끝이 없을뿐더러 배우라는 직업은 단순한 연기의 기술만으로 완성할 수 없다"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인생을 조금 더 살아봐야 깊이가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배우로서 착실하게 내공을 쌓아 간다면 앞으로 제가 연기하게 될 인물들을 조금이라도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눈에 띄는 배우 보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 준비된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초심을 잊지 않는 프로배우답게 배우는 자세로 계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한편 콰르텟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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