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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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빅스텝’ 두번 밟으면, 7월 한미 금리 역전

- 원화가치 하락, 인플레이션…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불가피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 원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려면 인상 속도를 어느 정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4.8%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오는 26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4일(현지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1.50%)과 미국(0.75∼1.00%)의 금리 격차는 기존 1.00∼1.25%포인트에서 0.50∼0.7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한은이 기준금리에 대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이 추가로 빅스텝을 두 번만 밟으면 당장 7월부터 양국 금리가 역전된다. 문제는 한미 금리가 역전되거나 근접하게 좁혀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 이론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고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고, 특히 5%대를 바라보는 소비자물가, 3%가 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 등 치솟는 물가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릴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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