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 윈저 12년. ⓒ디아지오코리아
▲스카치 위스키 윈저 12년. ⓒ디아지오코리아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블랜디드 위스키 '조니워커'로 유명한 디아지오가 W 시리즈를 포함한 윈저 브랜드를 2,000억원(1억2,400만파운드)에 매각했다.

8일 디아지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사모펀드 그룹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과 윈저 브랜드 매각에 합의했다. 이로써 디아지오는 베이사이드-메티스에 10년간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공급하게 됐다.

디아지오는 윈저 브랜드 매각이 회계연도 2022년의 주당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계연도 기준 2023년으로 예상되는 매각 시점에는 손익계산서에 예외적 누적 외화환산이익으로 반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면세 사업부를 총괄하는 샘 피셔 디아지오 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디아지오의 확고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인터내셔널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더불어 고급화로 성장 중인 인터내셔널 증류주와 맥주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사장은 "디아지오는 자본 배분을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며 윈저 브랜드 매각이 그간 적극 진행해온 포트폴리오 관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준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윈저는 우리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부분이며 윈저를 활용해 역동적인 한국 주류 시장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혁신을 거듭해온 윈저 브랜드의 잠재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향후 몇 개월간 원활한 인수 과정을 위해 디아지오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류업계에 따르면 윈저는 국내 스카치위스키 점유율 1위(35%) 브랜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사업부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던 윈저를 매각하고 '조니워커' 등 일부 위스키 부문과 중국 백주 '수이징팡', 흑맥주 '기네스' 등의 판매 사업만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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