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한화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경영 보폭이 연초부터 넓어지고 있다.

김 사장은 태양광, 수소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인공위성 회사의 임원이 돼 한화그룹이 주시하는 항공우주 사업으로도 영역 또한 확대 추세다.

8일 한화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관련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맡아온 전략부문을 이끌며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사업 전략 수립과 이행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사장의 등기 임원 선임은 오는 29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이뤄진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아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하고 있다. 

우주사업 분야에서도 ▲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t급 엔진 제작 성공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났다.

스페이스허브 출범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쎄트렉아이와 함께 합류한 한화도 지난해 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 개발 협약을 맺는 등 우주사업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방위산업과 민간 우주기술 접목은 세계적 추세다. 정부도 지난해 ‘우주 방위사업 전담팀’을 신설했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우주로 가는데 군용·민간 기술을 구분하는 건 옛날 사고방식”이라며 “군용 기술을 민간에 적극 이전하고 때로는 민간 기술을 군에 적용하면서 역량을 모아야 세계 우주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 이사회는 이날 권익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관련 주주총회 안건도 의결했다. 서울 남부지검장을 지낸 권 변호사는 준법경영 전문가다.

한화 관계자는 김 사장 사내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진 구성을 다양화하고 전문성을 더해 이사회의 역량과 권한이 커졌다”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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