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TV화면 캡쳐 ⓒ 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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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타임스 이현섭 기자] 운전기사를 상대로 한 '갑(甲)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기사를 실제 폭행한 것으로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밝혀졌다.

7일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이 부회장의 행위를 조사한 결과, 2014∼2015년 자신의 개인 운전기사 2명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그를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근로기준법 제8조는 '사용자는 사고의 발생이나 그 밖의 어떠한 이유로도 근로자에게 폭행을 하지 못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지난 3월 이 부회장의 전직 운전기사들은 언론을 통해 이 부회장의 상습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전직 운전기사들은 운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설을 퍼붓거나 뒤통수를 때렸다고 증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 부회장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사죄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4월 이 부회장을 폭행 혐의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사건은 5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박재휘 부장검사)에 이첩되고서 서울고용청으로 내려갔다.

서울고용청은 이 부사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운전기사 3명을 조사하고서 지난달 6일 이 부회장도 불러 조사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폭언은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송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조사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당사자 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같은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휩싸인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을 조사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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