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일화 '초정탄산수',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웅진식품 '빅토리아', 코카콜라 '씨그램', 네슬레워터스 '페리에' 제품 이미지. ⓒ각사 공식홈
▲ (왼쪽부터)일화 '초정탄산수',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웅진식품 '빅토리아', 코카콜라 '씨그램', 네슬레워터스 '페리에' 제품 이미지. ⓒ각사 공식홈

- 저당·저칼로리 음료 인기…2020년 판매량 전년比 28.6%↑

- 식음료업계, 당류함량·칼로리 적은 탄산수 출시 잇따라

- "플레이버(향) 다양화해 경쟁력 확보 나서"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건강한 저칼로리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탄산수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탄산수를 찾는 소비자가 늘자 업계도 발맞춰 탄산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탄산수는 당류 함량과 칼로리가 거의 없어 최근 판매량이 급증한 모습이다. 유로모니터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판매량은 지난해 2,430만ℓ를 기록, 2015년(1,890만ℓ) 대비 28.6% 늘었다. 유로모니터는 오는 2025년에는 탄산수 판매량이 2,880만ℓ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지난해 탄산수 유통채널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기준 ▲대형마트 27.8% ▲온라인 채널 23.8% ▲편의점 22.5% 등 순서로 많았다. 특히 온라인 채널 비중은 전년도 대비 7%가량 비중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탄산수 시장 규모의 경우는 지난해 1,064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918억원) 대비 15.6% 성장했다. 이는 2010년도 오프라인 탄산수 시장규모 30억원 대비 10년만에 30배 가량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 조사 기준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일화 ‘초정탄산수’ 30.9%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29.9% ▲웅진식품 ‘빅토리아’ 10.3% ▲코카콜라 ‘씨그램’ 7.9% ▲네슬레워터스 ‘페리에’ 2.1% 순서다. 주목할 점은 일화의 ‘초정탄산수’와 롯데칠성 ‘트레비’ 점유율이 단 1% 차이라는 것이다.

다만, 유로모니터와 달리 닐슨코리아 조사 시장 점유율은 다르게 집계됐다. 살펴보면 닐슨코리아 기준으로는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63.3% ▲코카콜라 ‘씨그램’ 24.1% ▲일화 ‘초정탄산수’ 4.7% 순서다.

닐슨코리아와 유로모니터의 점유율이 엇갈린 것은 닐슨코리아에서 온라인 판매량을 집계하지 않은 오프라인 시장을 기준으로 조사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채널 까지 포함하면 일화와 롯데칠성의 점유율은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있다. 

일화의 ‘초정탄산수’는 세계 3대 광천수에 속하는 초정리 초정약수로 만들었다. 일화는 '초정탄산수' 제품이 자연에서 얻은 탄산의 맛이라고 설명했다. 일화는 향후에도 '제로 당류·제로 칼로리' 선호 트렌드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재 '초정탄산수'는 ▲플레인 ▲라임 ▲레몬 ▲자몽 ▲그린애플 ▲복숭아 ▲유자 등 구성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탄산수 매출액은 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트레비의 용량을 300㎖부터 1.2ℓ까지 확대해 판매 중이다. 용량뿐 아니라 플레이버 다양화와 친환경 제품 출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트레비 자몽’ 출시 이후 4년만에 ‘트레비 금귤’ 플레이버(향)를 새롭게 선보였고 올해는 라벨을 없앤 ‘트레비 ECO’ 350㎖ 제품을 출시했다. ‘트레비 ECO’는 온라인 채널 전용 제품으로 롯데칠성음료 온라인 공식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웅진식품 빅토리아는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탄산 브랜드다. 지난 2015년 출시 후 가장 많은 플레이버를 보유하고 있다. ▲복숭아 ▲청포도 ▲수박 ▲콜라 ▲히비스커스 등 총 14종 구성이다.

웅진식품은 또 지난 11일 빅토리아에 기능성을 더한 탄산수 제품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새로운 플레이버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최근엔 탄산수에 기능성을 더한 ‘인헨스드 스파클링’ 제품인 ‘빅토리아 에너지’ ‘릴렉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코카콜라 씨그램은 ▲플레인 ▲라임 ▲레몬 ▲미네랄워터 4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씨그램은 올해 초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 프리’ 제품을 내놓으면서 친환경 마케팅을 강화한 바 있다. 코카콜라는 씨그램 전체 페트 제품의 플라스틱 경량화로 연간 445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슬레워터스 ‘페리에’는 국내에선 ▲오리지널 ▲라임 ▲레몬 ▲자몽 4종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선 330㎖ 병 제품을 주로 수입하고 있으며 유럽에선 200㎖, 750㎖도 판매된다. 국내 온라인 몰에서는 피치맛 구매도 가능하다. 페리에는 1863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돼 국내 유통중인 탄산수 중 역사가 가장 길다는 게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당·저칼로리 트렌드에 힘입어 탄산수 소비가 증가했고 과거에는 주로 오프라인 채널 유통이 주를 이뤘으나 탄산수가 보편화 되면서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선 향료가 첨가되지 않은 기본(플레인·오리지널) 탄산수뿐만 아니라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과일 향료 등이 첨가된 탄산수를 출시하며 탄산수 시장에서 플레이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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