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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건설부동산] 영업익 급감한 현대건설, 올해는?
  • 김경종 기자
  • 승인 2021.03.29 17: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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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 지난해 영업이익 5,489억원, 전년比 '36%' 하락…11년만에 최저 수준

- "부실 해외사업장 비용 선반영" 영향…UAE 미르파 사업장 대손충당금만 450억원

- 회사로 유입된 실질 현금은 작년 대비 261% 급증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 예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작년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돼, 2009년 이후 11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공기가 지연된 해외사업장의 비용을 비용으로 선반영한 탓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사업장 리스크는 남아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16조9,708억원, 영업이익은 5,4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1.8% 줄었고, 영업이익은 3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4,188억원을 기록한 이래 11년만의 최저치다. 당기순이익은 2,27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0.3% 급감했다. 

실적은 분기별로 하향세가 관찰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1,653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 1,539억원, 3분기 1,398억원로 줄더니 4분기에는 899억원으로 고꾸라졌다. 특히, 마지막 분기 당기순이익은 -1,221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선비용 반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음에도 매출원가는 0.1%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판관비가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줄 수밖에 없었다.

손익계산서 상 매출과 영업이익 지표는 전년보다 악화됐지만 실질적인 현금흐름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현금흐름이란 재무제표상 현금흐름표에 나타나는 항목으로 해당 회계 기간내 기업에 실제로 들어오고 나가는 현금을 뜻한다. 손익계산서 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우수한 지표를 나타내도 기업에 실질적으로 현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원자재를 구입이나 종업원 급여를 지불할 수 없어 흑자도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활동으로부터 유입된 현금은 1조7,29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4,789억원) 대비 261.18% 급증했다. 기업의 주된 수익창출 활동으로부터 들어온 현금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현금 유입이 늘면서 투자도 대폭 늘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조2,191억원으로 전년(1,511억원)보다 706.82% 폭증했다. 투자항목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주로 단기금융상품(4조2477억원)과 기타채권(6,111억원) 투자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기업은 현금을 쌓아두기보다 단기투자상품에 투자한다. 단기금융상품은 만기 1년 이내의 금융상품으로 예금, 적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이 포함된다.

회사 내 현금 유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에만 현대건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060억원 늘었다. 작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조1,868억원으로 전년(2조5,860억원)대비 23.23% 증가했다.

또 현금및현금성 자산 등이 늘면서 유동비율은 207.2%로 전년(194.5%)보다 늘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채무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회사가 1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유동 자산'을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 부채'로 나눈 값이다. 통상 유동 비율이 150%를 넘으면 기업의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건설 특성상 리스크는 존재한다. 지난해 말 기준 미청구공사액이 발생한 해외 사업장은 모두 12곳이다. 이중 공정률이 90% 이상인 곳은 쿠웨이트 알주르 엘엔지 수입항 건설 사업,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사업, U.A.E 원전 사업 등 8곳이다. 

특히, 아랍에미레이트(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 사업은 99% 공정률을 기록했지만 1,048억원의 미청구공사액이 남았다. 이미 현대건설은 452억원을 대손충당 처리한 상황이다. 이곳은 뒤늦게 사업 부지 인도가 결정돼, 이를 두고 발주처와 현대건설이 3년 넘게 비용협상을 해온 곳이다. 업계에서는 나머지 금액에 대한 대손처리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김경종 기자  kimkj16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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